
◎본문 : 누가복음 15:1-10
◎제목 : 비인간화를 거부하는 복음
◎개요 :
1-3절 세 비유 설명의 배경
4-7절 잃은 양을 되찾는 비유
8-10절 잃은 드라크마를 되찾는 비유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열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와 평강이 충만할 줄 믿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사람의 가치를 값으로 매기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받는 연봉과 재산으로 사람의 가치마저도 평가하는 비인간적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런 물질만능의 시대 가운데, 한 영혼의 소중함을 배우기 위해 제자는 어떤 마음을 갖고 나아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제자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끝나자 무리 중에 있던,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더욱 듣기 위해 예수님 앞에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본문 1절에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절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했습니다. 여기서 세리와 죄인을 한 쌍으로 묶어 부르는 표현은 유대 사회의 종교적 혐오와 차별의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세리들은 로마에 부역하며 동족 이스라엘의 피를 빨아먹는 세금 징수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놀라운 점은, 이 세리와 죄인들이 지금 예수님 앞에 무리들을 헤치고 나아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보고 목마른 갈급함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가까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예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까?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습니까? 세리와 죄인들은 자신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구원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사실 우리 자신을 생각해보면, 그저 주님 앞에 똑같은 죄인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을 읽는 우리도 또한, 더 말씀 듣기 위해 주님 앞에 나아가고, 생명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절에서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읽으시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교만을 깨뜨리기 위함입니다. 지금 예수님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도 잃어버린 자 된 줄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들도 또한 복음과 하나님 나라가 필요한 자들입니다. 그래서 잃은 양을 되찾는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자기 사역의 정당성과 나는 의롭다 말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오만을 깨뜨리고자 하십니다.
이어지는 4절의 비유를 보면, 한 부요한 목자가 나옵니다. 그는 양을 100마리나 가지고 있는 부자인데, 한 마리를 잃어버렸습니다. 99마리는 지금 안전한 들에 있지만, 한 마리는 지금 어떤 위험에 빠져있을지 모르는 겁니다. 어쩌면 바위틈이나 갈라진 땅 사이에 있을 수 있고, 늑대의 위협 가운데 놓여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목자는 99마리는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결국 그 양 한 마리를 찾아냈을 때,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친구와 이웃을 불러 잔치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처럼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은 바로 누구의 심정입니까? 예수님의 심정입니다. 이 땅의 죄인들과 함께하시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양 한 마리 잃은 목자가 양을 찾듯 주님은 구원할 자기 백성을 찾으십니다. 세리와 죄인들을 찾으시고, 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까지 찾으십니다. 오늘날로 치면, 아직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수많은 세상 영혼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을 따라, 복음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을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7절 말씀처럼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기쁨보다 더한 기쁨이 있게 될 줄 믿습니다.
또,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이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중의적 의미를 보게 됩니다. 바로 자신 스스로 의인이라 칭하며 회개를 거부하는 종교지도자들을 염두에 두신 겁니다. 그들 역시 예수님 앞에 날마다 회개가 필요한 잃어버린 양들입니다. 1절에 예수님 앞에 나타난 세리와 죄인들처럼 그들도 그저 담대히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복음이 동일하게 역사하여,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저와 우리 성도님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날마다 회개로 나아가서, 말씀을 가까이 하는 성도 여러분들 그리고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8-10절에서 잃은 드라크마를 되찾는 비유를 설명하십니다. 이 비유는 앞의 비유와 주제와 전개가 매우 비슷하며 잃은 것을 찾아내는 그 열심에서 예수님의 복음전파 사역을 묵상하게 합니다. 8절을 보면, 그 여인은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으며, 9절에 그 찾아냄으로 말미암아 벗과 이웃을 불러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한 드라크마는 하루 품삯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여인이 앞의 양 백마리의 부요한 사람과는 달리 가난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찾아낸 기쁨은 양을 잃어버린 주인이나 드라크마를 잃어버린 여인이나 모두 동일합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죄인 한 사람의 회개를 천상의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이 기쁨을 동일하게 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무가치한 영혼은 없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모든 영혼들이 다 소중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어떤 가치를 갖고 사람을 판단하려 하고, 값을 매기려 합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기쁨을 함께 누리고, 헤아리는 성도님들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