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누가복음 22장 1-23절
◎제목 : 오해에서 의미로
◎개요 :
1-6절 유다의 배신
A. 종교지도자들의 음모(1-2절)
B. 예수를 넘긴 유다(3-6절)
7-23절 유월절 준비와 식사
A. 유월절 준비(7-13절)
B. 만찬 전 가르치심(14-18절)
C. 새 언약 그리고 배신(19-23절)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귀한 은혜를 모두 받아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누가복음 22장 말씀을 보면, 유다의 배신으로 시작하여 결국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붙잡는 것으로 71절의 긴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는데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이야기 중간에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나눈 최후의 만찬, 즉 유월절 식사가 배치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무언가 의도적으로 배치된 구조와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이 붙잡히시고 죽는 사건과 유월절 사이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먼저, 1, 2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예수님은 왜 돌아가셔야만 했을까요? 방금 읽은 본문만 놓고 볼 때, 2절 내용처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정치적 질투와 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혹은 3절에 나온 것처럼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가룟 유다의 돈에 대한 욕심과 배신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그저 눈에 보이는 현상대로 상황을 바라본다면, 예수님은 거대 조직에 의해 정치적으로 불쌍히 희생당한 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모든 사건들을 다시 영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 모든 일들은 주님께서 이미 다 알고도 허락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과 악한 계략마저도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계획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악한 계략의 전모를 다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순종의 길로 나아가셨습니다. 우리는 결국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가 인간과 사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됨을 보게 됩니다.
이어지는 10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동이를 들고 가는 한 사람을 만날 것이고, 그가 유월절 식사를 준비해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죽음에 임하는 예수님의 태도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방해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 구원 계획을 따라 기꺼이 죽음을 준비하며 나아가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죄악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진행될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적극적인 순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하나님의 뜻이 임할 때, 적극적 순종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한편, 16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제자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구약의 모든 율법과 예언을 성취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월절로 시작된 첫 출애굽과 첫 하나님 나라, 첫 이스라엘의 창조를 이제 십자가를 통해 새 출애굽과 새 이스라엘과 하나님 나라 창조로 완성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 누리게 될 영원한 메시아 잔치를 소망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21절 말씀을 보면,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말씀하시며,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친밀한 교제의 자리에서 한 제자의 뼈아픈 배반을 예고하십니다. 가장 큰 사건인 십자가의 죽음과 가장 큰 배반이 한 자리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마지막까지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 양인 자신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하시고, 제자들이 그것을 깨닫기를 바라고 계신 것을 봅니다. 주님의 사랑은 마지막 만찬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아니하는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을 팔 것을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사랑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예수님의 적극적인 사랑을 발견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지 종교지도자들의 시기와 유다의 배신에 의한 죽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계획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전모를 다 아시면서도 피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의 길로 나아가신 것이다. 우리도 그 예수님을 본받아 순종의 믿음으로 나아가 예비 된 놀라운 하늘나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를 소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 나라 역사의 충만함을 보이실 줄 믿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