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욥 29:1-25

◎본문: 욥 29:1-25

◎개요

1절 욥이 다시 홀로 말하기를 시작함

2-6절 과거 하나님이 축복하셨던 번영의 날로 돌아가기를 소망함

7-10절 과거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재판하던 시절을 회고함

11-13절 과거 널리 존경과 사랑을 받던 시절을 회고함

14-17절 과거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의를 행하던 시절을 회고함

18-20절 과거 하나님의 축복으로 앞날을 낙관하던 시절을 회고함

21-25절 과거 무리를 가르치고 지도하던 시절을 회고함

◎본문연구

오늘 본문 말씀은 욥의 독백 부분입니다. 욥기 3장은 욥의 초기 독백을, 욥기 4장부터 27장까지는 욥과 친구들 간의 총 세 차례에 걸친 논쟁을, 그리고 욥기 28장은 욥과 친구들과의 변론이 마쳐진 상태에서 저자의 지혜에 대한 삽입 찬가를 다루고 있다면, 욥기 29장부터 31장은 욥의 후기 독백을 다루고 있습니다.

욥이 이렇게 자신의 과거의 축복과 영광에 대해 회상하는 것에는 두 가지 정도 숨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과거의 행복했던 때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비참한 현실에서 터져나온 탄식과 원망이 정당한 것이었음을 부각시키기 위함이고, 둘째는 그러한 과거 자신의 행복이 자신의 의로움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임을 강조함으로써, 친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이 죄악으로 인하여 고난당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절과 3절 말씀을 보면, 욥은 하나님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자신을 보호해 주시던 날, 누렸던 것 같이 되기를 소원하면서 그때는 하나님의 등불이 머리에 비치었고,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에 걸어다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불이라는 것은 인생을 향하여 비추시고 조명하시는 길잡이, 바로 인도의 빛이며, 또한 생명과 번영으로 이끄시는 축복의 빛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즉 욥은 그의 과거의 번영과 형통이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안전하게 지키시고, 경계하시며, 인도하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백 속에는 욥이 처한 파국의 상황과 관련해서 더 이상 하나님의 등불이 자신을 비추지 않고 꺼져버려서 암흑과 같은 처지가 되었음을 슬퍼하는 욥의 심리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하나님께서 다시금 자신의 등불이 되어주시기를 바라는, 그래서 자신이 다시금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욥의 간절한 소망 또한 담겨 있는 것이죠. 말하자면 욥은 인생의 암흑과 같은 상황에 처하여 등불과 빛이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자세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밝은 대낮과 같은 평탄한 삶을 살 때보다 밤과 같은 환난과 시련의 때에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등불은 언제 필요합니까? 밝은 대낮이 아니라, 캄캄해서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고,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서 허우적대며 방황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평탄할 때에는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아무리 평탄하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지 않으면 한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에 시련이 닥쳤을 때에, 사면초가의 상황인 밤의 때에 하나님의 도우심은 더욱 필요하고, 따라서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인생의 밤중에 처해 있다고 해도 소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한밤중에 바다에 떠 있는 배가 반짝이는 등대를 바라볼 때, 나아갈 바를 찾는 것처럼 말입니다. 욥은 그렇게 시련의 밤에 인생의 등불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소망을 가졌던 믿음의 선배 중 한 명입니다.

욥도 때때로 감정적인 동요에 휘말려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절박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즉 욥은 아무리 고난이 극심하다고 해도 그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결코 저주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아시며, 대변하시고,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열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모습은 다윗에게서도 발견되는 모습 중 하나죠. 다윗은 수많은 인생의 어두움을 지났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인생의 어둠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결국 다윗은 하나님을 끝까지 바라보는 믿음으로 모든 인생의 환난을 극복하고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지 않습니까. 다윗은 이렇게 고백하죠. 시 27:1, 2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서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인생의 밤은 물러갑니다. 사면이 막혀 있는 진퇴 양난의 어려움 속에 있을 때, 어떤 어두움도 가리지 못하는 참 빛을 비추어 우리 인생길을 밝히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출애굽기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 1:9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함께 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께 우리의 인생을 맡겨 드리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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