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누가복음 11:1-13
◎제목 : 아버지께만 의존하는 기도
◎개요 :
1-4절 기도를 가르쳐주심
A. 제자들의 가르침 요청(1절)
B. 주기도(2-4절)
5-13절 기도를 들으시는 아버지
A. 밤중에 찾아온 친구 비유(5-8절)
B.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9-10절)
C. 아버지 되신 하나님(11-13절)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수요심야기도회에 함께 나오셔서 말씀과 기도로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예비하신 응답과 축복이 충만히 부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을 “아버지께만 의존하는 기도”라고 정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성령으로 생명의 능력을 얻고 있습니까? 또, 일상의 필요와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시험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 누가복음 11장 1절에서 3절까지,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는 누가복음판 주기도문입니다. 마태복음보다는 조금 짧지만, 마태복음에는 없는 5절부터 12절까지의 비유가 등장하여, 주기도의 의미를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일용할 양식과 용서하는 삶을 구하고, 성령의 임재를 통해 살아갈 능력을 얻는 기도입니다. 오늘 이 기도를 묵상하며 그 분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에 맡기는 기도를 드리는 성도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한 제자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2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관계를 강조하며 “아버지여” 부르는 기도를 보이십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바로 친밀함을 나타냄과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순종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믿음생활을 오래 한 우리는 오늘날 교회에서 이 아버지라는 호칭이 익숙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 때 당시 모든 이방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신들에게 기도를 할 때, 마치 거래 관계를 하듯 많은 단어나 수식어로 그 신들을 설득하고 협상하는 게 일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방인들과 다른 커다란 특권을 누리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태복음 6장 8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이미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며, 자녀를 돌보는 부모처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다음으로, 3절에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날마다 우리 생존을 겸손히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사는 것 같이 보여도,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셨습니다. 바로 이 믿음의 고백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또 이어지는 4절의 죄 용서를 구하는 요청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로서 타인에게 은혜를 베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남을 용서했기 때문에, 그 댓가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의 용서가 그 어떤 것보다 먼저 앞서 있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겁니다. 또, 4절 하반절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영적 보호를 구하는 겸손한 기도입니다. 오직 우리 성도님들은 이렇게 겸손함으로 우리 연약함을 인정하고 날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적 보호를 간구하는 성도님들이신 줄 믿습니다.
그런데 5절부터 13절까지의 기도를 들으시는 아버지에 대한 묘사에서 먼저, 밤중에 찾아온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주인공이 밤중에 이웃친구 집에 찾아가 떡 세 덩이를 빌리는 겁니다. 이웃친구는 그 요청을 거절하고자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어지는 8절에서 그 이웃친구가 비록 벗됨으로 인하여는 주지 않아도, 그 간청함으로 인하여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다음 9절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9-13절의 예수님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아버지로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예수님의 입을 통해 증언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버지로서, 자녀 된 우리에게 반드시 주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구하고 찾고 두드릴 수 있습니다. 11, 12절 말씀처럼 이 땅에서도 아버지 된 자로서 아들에게 생선 대신 뱀을 주고, 알 대신 전갈을 줄 사람이 없습니다. 이어지는 13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심지어 악한 아버지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는데,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더욱 좋은 것을 주지 않겠냐고 제자들에게 반문하십니다.
특별히 13절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성령이 무엇입니까?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 중 제 3위 성령 하나님으로서,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 나라의 거룩함을 이루는 능력을 주십니다. 특히,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우리 마음 가운데 생각나게 하시며, 우리를 늘 도우십니다. 이렇게 기도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가장 큰 선물이자 시험과 고난을 이겨낼 원동력이 됩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기도는 무엇입니까? 바로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는 아버지께 다가가 의지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돌보심을 믿으며 매일의 빵을 구하며 삶을 의탁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 은혜로 인하여 우리는 이웃을 용서하고, 또, 시험에 넘어지지 않고 믿음의 길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이 기도의 끝에는 보이지 않는 성령님이 우리 마음 속에서 우리가 믿음 따라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오직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는 성도님들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