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전도사 / 누가복음 17:20-37

◎본문 : 누가복음 17:20-37

◎제목 : 제자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

◎개요 :
20-21절 제자들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
22-30절 인자의 때
   A. 고난과 버림이 먼저(22-25절)
   B. 노아의 때와 롯의 때(26-30절)
31-37절 인자의 날의 선택과 유기
   A. 롯의 처를 기억(31-33절)
   B. 선택과 유기(34-37절)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열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와 평강이 충만할 줄 믿습니다. 1992년 우리나라 전국을 들썩이게 한, 다미선교회 시한부 종말론이 거짓으로 판명 나자,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는 급속하게 재림에 관한 관심이 식어갔습니다. 또, 재림과 종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면 무언가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요즘 세상은 온통 맛집 탐방과 요리 경연, 집과 주식을 비롯한 경제적 수단 획득이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말씀을 다시 잘 들여다볼 때,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자의 날을 면제받지 못한 자들, 예고 받은 사람들입니다. 다만, 마태복음 24장 36절에,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재림에 대해 약속 받은, 제자들,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

먼저, 오늘 본문 20절 말씀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예수님께 묻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관심은 진정한 하나님 나라, 천국에 있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관심은 오직 이 땅에서의 이스라엘 독립, 권력 획득이라는 눈에 보이는 나라를 소망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주님은 이어지는 20절 하반절에서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그리고 다음 21절 하반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말씀하시며, 주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특정 장소가 아닌, 하나님의 충만한 통치 아래 사는 인격과 삶을 제시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는 오직 주님의 말씀과 가르침에 주목하며, 우리 일상에서 매일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 땅 가운데 임하였습니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예수님 재림의 그 날까지 세상 가운데 노아처럼, 아브라함처럼 굳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어지는 22절부터는 예수님께서 인자의 때, 예수 재림의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23절에 보면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지만,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경고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어느 특정 시공간이 아니라, 전 우주적으로 볼 수 있게,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홀연히 임하게 될 인자의 날에, 26절에서 29절의 설명과 같이, 노아와 소돔의 때처럼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육신의 것에만 있었다는 겁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말씀이 주는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각자 일상의 자리에서 자기 소욕만을 열심히 쫓아 살아갈 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본문의 가르침을 통해 다시 분명하게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계십니다. 24절에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인자의 날이 번개 치듯 홀연히 이 땅에 임할 것을 예고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노아의 때, 롯의 때 사람들처럼 그저 주님의 말씀을 한쪽 귀로 흘려듣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마음에 잘 유념하여 십자가의 도를 따라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우리의 마음 판에 잘 수납하며 살아갈 때, 그 날을 준비하는 지혜가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 안에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31절에서 37절까지의 말씀을 읽어보면, 인자의 날에 이뤄지는 선택과 버려짐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31절에서 32절이 주는 인상은 그날이 가진 긴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1절처럼 우리가 혹 지붕에 있을 때, 그 날을 맞이한다면, 절대 세간을 가지러 집 안으로 내려가서는 안 됩니다. 또, 밭에 있는 자도 세상에 남겨진 미련 때문에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직 믿는 우리는 세상의 일시적인 것이 아닌 궁극적인 구원을 향해 미련을 버리고 나아가야 하는 겁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반면교사로 32절에서 롯의 처를 기억하라 말씀하십니다. 다가올 인자의 날에는 롯의 아내처럼 세상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뒤돌아보다 정말 중요한 선택, 예수님 믿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되는 겁니다. 우리는 예수님 믿기를 미루다가 자칫 우리에게 예비 된 영원한 나라를 놓치고, 이 땅 가운데 유기, 버려둠 당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 다섯, 두,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비유에서 등장합니다. 그런즉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늘 세상 가운데 깨어 있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37절에서 여전히 어디오니이까 심판을 면할 수 있는 장소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소가 어딘지는 주님의 관심 사항이 아닙니다. 주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듯, 하나님의 나라는 특정 장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볼 수 있게 모든 장소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자로 살아가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의인에게는 구원이, 악인에게는 심판이 임할 뿐입니다. 오직 의로운 삶만이 제자의 관심사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을 잃고, 이 땅에서의 일시적이고 유한한 삶에 집착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가올 인자의 날을 두렵게 맞이하게 됩니다. 그 날에 영광이 아닌 수치와 부끄러움이 우리 몫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 가운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하시며 이 땅에 다시 오실 그 날에 큰 칭찬과 상급으로 우리에게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오직 주님이 말씀하신 가르침과 주님 주신 사명이 제자 된 우리 삶의 전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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