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문: 눅 24:36-53
◎ 제목: 평강과 사명을 주시는 부활의 주님
1. 본문개요 및 관찰
1) 36-43절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A.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36-40절)
B. 더디 믿는 제자들(41-43절)
2) 44-49절 이 모든 일의 증인
A. 다시 성경을 가르쳐주심(44-46절)
B. 증인의 사명과 성령(47-49절)
3) 50-53절 예수의 승천
2. 적용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던 제자들의 첫 반응은 놀랍게도 기쁨이 아니라 ‘혼란과 두려움’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고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밤 중에 돌아와 증언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고, 문을 굳게 닫은 채 숨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본문의 장면은 ‘혼란과 불안, 믿음의 흔들림’을 경험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님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평강을 주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사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사명을 이 시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주님께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 급히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두 제자는 12 사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간증합니다. 그러한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이 나타나신 겁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36절에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제자들은 나타나신 예수님을 마치 유령을 보는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 때로는 하나님의 역사 앞에서 놀라며, 심지어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39-40절의 말씀에 자신을 만져 보라시며, 자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41-43절에는 먹을 것을 찾으시고,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받아서 그들 앞에서 드십니다. 부활이 단지 영적인 개념이나 상징이 아니라, ‘실제적인 신체의 부활’임을 제자들 앞에서 확증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당신이 주시는 평강이 단지 감정의 위로나 일시적인 안정을 넘어서는 ‘영적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에서 흘러나오는 평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으로 말미암는 평강은 제자들이 두려움에 묶여 있을 때, 그들의 마음을 풀어 주시고 담대함을 허락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많은 이유로 불안해합니다. 병, 고통,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인간관계의 상처 등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두려움 가운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할렐루야! 아멘! 이 말씀은 오늘 이 새벽에 나아와 말씀 듣고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살아있는 말씀’인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 평강의 메시지를 붙들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이어지는 44-48절에 식사를 마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들, 시편에 기록된 메시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여셔서 성경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말씀의 깨달음은 지식의 결과가 아니라 주님이 마음을 여실 때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믿기 위해서는 ‘성령의 조명과 내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49절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의 사명을 맡기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와 죄 사함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인데, 그 증인이 바로 제자 너희들임을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으로’ 입혀 져야 하는데, 곧 ‘성령의 충만함’이지요. 이를 위해 ‘예루살렘 성’에 머물러 있으라 명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은 단지 머리로 아는 진리가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을 때, 우리는 그 진리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전할 책임도 함께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할 힘은 내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성령의 능력’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삶에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이유는 단지 지식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 저와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성도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세상 속으로 보내는 하나님의 도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50-53절은 누가복음의 마지막 장면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나가셔서 그들을 축복하시며 승천하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지 작별이 아니라, ‘위임의 장면’입니다. 주님은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이제 땅에서 복음을 전할 책임을 제자들에게 넘기시는데, 이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은혜의 사명’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움 속에서 숨어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성경을 깨닫고, 성령의 약속을 받은 이후에는 기쁨과 찬양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이제 무력한 도망자가 아니라, 세상 끝까지 나아갈 주님의 사도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은 부활로 우리에게 새 생명과 사명을 주셨고, 이제는 우리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때로 우리의 환경이 여전히 어렵고, 사명이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성령은 우리를 능하게 하시며,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도록 도우십니다. 우리는 부활을 믿는 자로서, 두려움이 아닌 평강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날마다 진리를 깨닫고, 복음의 증인으로 부르심 받은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여, 맡기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의 주님은 두려움 속에 있던 제자들을 찾아오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마음 가운데도 찾아오십니다. 이제 믿음으로 응답하며, 세상 속에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평강으로 시작하여 사명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은혜가 우리의 삶 속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