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목사 / 딤전 3:1-7

◎본문: 딤전 3:1-7

◎개요

1절 감독의 자격 설명 시작

2-7절 감독의 자격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은 감독의 자격 설명의 시작하고, 2절부터 7절까지는 감독의 자격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안정화는 좋은 일꾼을 세우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1세기의 초기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는 적절한 후보자입니다. 사도나 복음 증거자의 전도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초기 상태의 교회가 많았고 구약이나 예수님에 대한 깊은 가르침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현실이였었죠. 사도들이 지속적으로 머물며 양육할 상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거짓 교훈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베소 교회도 이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죠.

사회적으로, 감독은 성도들의 대표일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교회를 대표합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신앙적으로 권면할 만큼 신망을 얻어야 합니다. 또, 밖을 향해서도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죠. 감독은 선한 일, 즉 목회 사역을 간절히 열망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가정부터 잘 다스려야 하고, 나그네 대접 등을 통해 사회적 평판을 잘 갖추어야 합니다. 늘 함께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서 존경받는 자가 교회에서도 권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또한 외부로부터 선한 증거를 받은 사람일 때 내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인격적으로, 감독은 선행하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술을 멀리하거나 돈을 사랑하지 않는 등 절제하고 자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다툼과 폭력에 치우치게 되며, 그는 지도자 자격이 없는 것이죠. 지도자는 얼마든지 더 누릴 수 있는 조건에서도 자발적으로 가난이라는 불편한 삶을 자청함으로써, 물질이 우상이 된 이 세상 방식대로 살지 않아도 주께서 건사해주신다는 말씀을 성도들 앞에서 먼저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신앙적으로, 감독은 영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신앙에는 속성 성장이 없습니다. 과정을 거쳐야 하죠. 지적인 자질뿐 아니라 체험 면에서도 연륜이 쌓여야 하고 거기서 나오는 지혜가 있어서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상황마다, 사람마다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알려면 신앙의 연륜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새로 입교한 자의 열정은 칭찬받을 수 있지만 너무 빨리 책임을 맡으면 자칫 교만해질 수 있는 것이죠.

교회에서 직분의 오용으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러나 직분은 섬김을 위한 도구이며, 교회 운영과 교회 안에 소외된 자가 없는지를 살피기 위해 직분이 필요합니다. 공동체가 평등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분을 없애 평등을 가져오려 하기보다는, 직분의 핵심이 섬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는 겸손입니다. 지도자는 겸손한 자세로 교회 안팎에서 섬겨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전면에 나설 때 마귀의 올무인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입교자를 지도자 후보에서 배제하라는 것도 자칫 교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젊고 개혁적인 교회라는 이유로 직분을 세우는 일에 거부감을 갖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평등한데 굳이 직분 때문에 불평등을 초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직분은 군림이 아닌 섬김을 위한 것입니다. 교회를 두루두루 살피고 격려해주기 위해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전에 어떤 교회들 중에서도 직분을 얻기 위해서 선거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세상 사람들과 너무도 비슷한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 중에서도 타락한 부분이나 아픈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전대중앙교회는 이러한 모습이 없을지라도, 오히려 그렇기에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는 각자 맡겨진 직분과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자리든지 하나님 앞에서 살 듯이 겸손해야 함이 옳습니다. 그리고 직분의 핵심은 섬김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우리를 섬겨주셨듯이, 우리 또한 당연히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할 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