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시 115편 1-18절
◎ 제목: 땅을 주시는 하나님
1. 본문개요 및 관찰
1) 1-3절: 여호와의 영광 찬미
2) 4-8절: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들의 무능함
3) 9-11절: 권고- 여호와를 의지하라
4) 12-15절: 복을 주시는 여호와
5) 16-18절: 복을 주신 여호와를 찬양
2. 적용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시편 115편에서 주목해야 하는 구절은 바로 16절입니다.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입니다. 그렇다면 땅은 ‘사람의 땅’일까요? 아닙니다. 땅도 ‘하나님의 땅’입니다. 16절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람이 땅을 얻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모든 만물과 하늘과 땅 전부가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점에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먼저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2~8절을 보시면 우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상은 눈, 코, 입, 팔, 다리 다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눈은 볼 수 없고 코는 냄새 맡을 수 없으며 팔 다리는 움직일 수 없고, 입은 말할 수 없습니다. 다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처럼 죽어 있는 신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친히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되심을 시인은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시고 하늘을 처소로 삼으십니다. 그리고 ‘땅’을 정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얻게 된 ‘땅’에는 그런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아버지 되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땅을 물려받는 ‘하늘에 속한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 땅이 바로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출애굽 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공표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님은 그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누구에게 약속하셨습니까? 예! 바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과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친히 그 자녀 된 백성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약속의 땅으로 친히 인도하십니다. 땅을 선물로 받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 됨의 ‘표’이자 ‘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115편은 남 유다가 멸망한 후 포로 시대에 쓰인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로의 상태에 있는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오늘 이 시편의 내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땅을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부터 지금까지 그 약속을 거두지 않으신다면 그들은 다시 회복되고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그들은 포로로 끌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끌려간 나라는 오늘 말씀 2~8절에 나타나 있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어떠한 생명력도 찾을 수 없는 우상’들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 의해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땅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그런 기대를 품을 수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시편 115편의 시인은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주신다.’고 노래합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무엇입니까? 바로 ‘생명의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호흡도 생명도 없는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신’을 섬기는 나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어내실 것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팔복’을 이야기하실 때에 세 번째 ‘복 있는 사람’을 ‘온유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5:5절이죠.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여기에서 말하는 온유함은 ‘온순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온유함’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이루실 것을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믿음’입니다. 그러하기에 그 온유함을 소유한 사람은 땅을 기업으로 받습니다. 오늘 시편 115편과 마태복음 5:5은 서로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붙들고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인내하며 기다릴 때에 그 온유한 사람은 ‘땅’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받게 된다는 말이지요.
이 새벽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둘러보십시오. 우리는 ‘우상’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맘몬’이라는 물질의 신에 지배당한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그 ‘맘몬’이라는 신은 매우 위력적으로 보입니다. 돈 없으면 힘이 듭니다. 못 살 것 같습니다. 그런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맘몬’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 진 신’입니다. 호흡이 없습니다. 생명력이 없습니다. 참 생명 되신 하나님만이 우리를 살리실 수 있습니다. ‘땅’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의 기업을 받아 누릴 자는 ‘세상에 잘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자라 보이고 힘들어 보이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붙잡는 저와 여러분’들임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을 굳건히 회복함으로 참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기업’을 다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