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아모스 1:1-2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를 전후하여 선거 정국에 묻혔던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밀양 산불’입니다. 선거 때문에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그 피해 규모는 실로 엄청납니다. 이 산불로 763ha의 산림이 소실되었는데, 축구장 1000개 이상의 넓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산불을 끄기 위해서 7개 소방서의 장비 25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진화했고, 6월 4일경에 불길이 거의 잡혔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화재’를 ‘화마(火魔)’라고 합니다. ‘불 화’에 ‘마귀 마’를 쓰지요. 화재를 마귀에 빗대어 표현한 말입니다. 정말 불길이 번져 오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정말 나를 삼켜버릴 것 같은 공포가 ‘다가오는 불길’에는 담겨 있습니다. 다행이 이번 ‘밀양 산불’에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3월에 발생한 ‘울진 산불’의 경우, 그 불이 방화에 의한 것이었는데, 방화를 저지른 사람의 어머니가 화마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밝혀져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모스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길을 보고 있습니다. 각 열방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불을 보내신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 불길이 지금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겁니다.

불길이 오고 있는 것을 깨달으면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필요한 것을 비교적 충분히 챙길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모스 1,2장에 걸쳐 나타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불 심판’을 보며 자신들에게 불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방의 심판을 통해 다음 두 가지를 깨달아야 했습니다.

1) 열방을 향한 심판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데자뷰이다.

2) 언약을 저버린 백성은 열방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

이스라엘이 열방을 통해 깨달아야 했던 것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똑같이 깨달아야 합니다. ‘소망의 불’을 받은 자는 단지 ‘진노의 불’을 피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하는 은혜의 불꽃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통해 기대하시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주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가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구역 그룹토의-적용>

① 지난 한 주간 동안 가장 감사했던 일은 무엇입니까?

② 오늘 본문과 설교에서 은혜 받은 것을 이야기 해봅시다.

③ 악인들이 받는 심판의 모습 가운데 우리들의 모습은 없습니까?

④ 언약을 저버리는 백성은 결국 열방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말씀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⑤ 결국 나 스스로 ‘진노의 불’을 ‘소망의 불’로 바꿀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내가 드릴 기도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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