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신명기16:9-12

아랍 속담에 ‘햇볕이 계속 내리쬐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계속 맑은 날만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앞의 속담처럼 계속해서 햇볕만 내리 쬐면 결국 마른 사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맑은 날만큼 우리는 흐린 날도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해의 절반을 돌아볼 때면, 우리는 모두 좋은 날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시간임을 또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향하여 ‘아름답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저 행복하고 좋은 시간,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간만을 두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밤과 낮, 맑음과 흐림, 흑과 백, 고통과 기쁨, 질병과 건강,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임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어야 겠습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은 특별히 한해의 절반에 대한 감사를 올려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의 절반에 대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혹 지난 반년의 시간 가운데에 나에게 참으로 혹독하게 여겨지는 시간들에 대해선 어떤 마음이신가요?

그 시간들은 지워버리고 싶고, 그 시간들은 나의 인생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고통이 크면 클수록 더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보호하신다고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모든 지난 시간에 대해 다 아름답다 고백하며, 감사의 제목으로 나아오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시고, 나에게 주신 것이라는 믿음 가지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구역 그룹토의-적용>

① 지난 한 주간 동안 가장 감사했던 일은 무엇입니까?

② 오늘 본문과 설교에서 은혜 받은 것을 이야기 해봅시다.

③ 2022년 한 해의 절반을 지나오면서 ‘따뜻했던 추억’과 ‘추웠던 추억’이 있으면 각각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④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내가 ‘좋을 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에도 언제나 함께 라는 사실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서로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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