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시 107:23-30

    ‘타임슬립’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타임슬립이란 어떤 사람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갑작스럽게 과거나 미래의 시공간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어떤 계기나 상황에 의해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로 넘나드는 겁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중에 거의 매년 1~2작품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습니다. 그만큼 이러한 장르를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 제작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내용의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래 혹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환상이 우리에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의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반대로 그 때의 내가 지금 나의 시점으로 타임슬립 해 와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금의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것들을 바꾸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우리의 과거를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자기중심적 태도’의 결과라는 것을 말이지요. ‘나의 선택’이 나의 삶을 좌우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리스도인이라면 인정해야 합니다. 나의 선택이 나의 삶을 좌우하는 것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택’이 나의 삶을 좌우합니다. 만약 지금 내가 고난 가운데 있다면, 그 고난의 이유가 나의 잘못된 선택에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지금 나의 고난은 분명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지금 이 고난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고,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만나는 축복의 통로’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에 우리는 ‘인내의 수고’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시편 107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고난 가운데 섭리하시고 일하시는 그 하나님을 누리고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구역 그룹토의-적용>

① 지난 한 주간 동안 가장 감사했던 일은 무엇입니까?

② 오늘 본문과 설교에서 은혜 받은 것을 이야기 해봅시다.

③ 과거에 정말 고난 중에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구역 식구들과 함께 나누어 보세요.

④ 인생의 광풍을 하나님이 일으키시고, 광풍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만나게 하신다고 오늘 말씀은 말합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⑤ 고난의 시간을 지나갈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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