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신명기 4:25-31

세상은 예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을 봅니다. 이것을 풀어서 설명하면 ‘교회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으로 알게 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하기에 바울 사도가 고후 2:15에 ‘우리는 구원 받은 자들이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늘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에 ‘그 땅에서 거하지 못하고, 쫓겨나게 될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땅을 살아가야 할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향기’를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로 살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부딪치게 될 어려움에 대해 끊임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점점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슬슬 하나님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이방인들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세상 사람들을 대신하여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영적 이스라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명’을 놓쳐 버리고 세상 사람들의 축복이 부러워서 그 ‘장단’에 함께 춤을 추게 되면 ‘속히 망하게 되고, 성도의 날이 길지 못하여 전멸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명을 잃어버리는 순간 놀라운 속도로 빨리 망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시기 때문에 거짓된 신앙과 위선적인 예배로는 절대로 그 진노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훗날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한 번도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을 게을리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는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에 ‘우상 숭배’를 섞어서 ‘혼합종교’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예배를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예배는 ‘온전한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그 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예배’인데, 사람의 만족을 추구하고 하나님보다 사람이 높여지는 예배의 자리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는 결국 ‘열국 가운데 흩어져,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서 쫓겨나는 겁니다.

사랑하는 전대중앙교회 성도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 임할 심판과 재앙을 축복으로 바꾸는 사명 가진 사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합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붙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것에 의지하여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성도는 아무리 망해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있어도 거기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면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잊어주시는, 그리고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전히 힘들고 일들이 꼬여만 가고, 순탄치 않는 시간들이 거듭된다면 진정으로 내가 돌이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간절하게 붙어있기로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역 그룹토의적용>

① 지난 한 주간 동안 가장 감사했던 일은 무엇입니까?

② 오늘 본문과 설교에서 은혜 받은 것을 이야기해봅시다.

③ ‘세상은 예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을 본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④ ‘진정한 예배’와 ‘위선적인 예배’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

⑤ 하나님은 우리의 ‘무엇’을 잊어주시고, ‘무엇’을 기억해 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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