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신 5:11-21

◎본문: 신 5:11-21

◎개요

11절 제3계명

12-15절 제4계명

16-21절 제5-10계명

◎본문연구

오늘 말씀은 십계명에 관한 말씀인데 세 번째 계명부터 열 번째 계명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다면, 11절에 세 번째 계명을 첫 부분, 그리고 12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 네 번째 계명을 두 번째 부분, 그리고 마지막 부분 16절부터 21절까지의 말씀, 다섯 번째 계명부터 마지막 열 번째 계명까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면서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아서 옵니다. 처음에는 시내산에서 내려오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놓고 하나님이라고 하고, 우상숭배하는 모습을 보고 모세가 화가 나서 돌판을 던져서 다 깨뜨려버렸죠. 그리고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서 두 돌판을 받아서 내려오죠. 이 십계명이 출애굽기 20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죠.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 신명기에서 기록하고 있는 십계명의 내용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지금 이 십계명을 설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요단강 서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있고, 모세가 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교를 하며 당부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아,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인데,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준행해라 그렇지 않으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했던 너희의 부모 세대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너희 자녀들 세대는 들어가게 될 것인데,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준행해야 한다. 이것을 모세가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특별히 오늘 본문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에 관한 계명을 보면, 출애굽기에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과 약간 다릅니다. 먼저 1차적으로, 출애굽기에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신명기에서는 지키라로 시작을 하죠. 즉, 행함,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12절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라고 모세가 덧붙여서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서는 모세가 이렇게 덧붙인 말은 없습니다. 즉,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본문 말씀 14절에 일곱째 날은 여호와의 안식일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죠. 마찬가지로 출애굽기 20장에서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본문 14절에서는 네 남종이나 여종에게도 너와 같이 안식하게 하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이죠. 너만 안식일에 안식하지 말고, 남종과 여종에게도 안식하게 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안식일에 종과 주인이 동등하게 쉼을 누려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안식일에는 신분 제도가 존재하지 않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언은 출애굽 사건과 연결됩니다. 출애굽이 애굽의 종살이로부터의 탈출을 선언한다면, 안식일은 종살이로부터의 탈출을 7일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반복하도록 하는 것이죠. 이것을 재확인 할 수 있는 말씀이 본문 15절 말씀이죠.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여호와가 명령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모세가 설명을 하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순종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모세가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굽의 종이었던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니 그 하나님이 명령한 안식일을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출애굽기 20장에서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애굽기에서 말씀하고 있는 안식일은 창조라는 신학을 기반으로 한다면, 본문 말씀 신명기에서 말씀하고 있는 안식일은 출애굽이라는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하나님께 대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 세 가지 계명과 이웃을 향한 여섯가지 계명 중간에 넷째 계명인 안식일에 관한 계명이 있습니다. 이 안식은 하나님과 이웃의 관계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는 것이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됩니다. 안식해야 사랑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안식이 창조와 구속의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는 안식의 나라이고, 구속은 안식의 사람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안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이웃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안식은 우리가 쉼이 필요한 인간이고 하나님과 이웃의 은혜를 입어야 살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날이죠. 우리가 안식할 때, 종과 가축과 객까지도 안식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죠. 우리가 쉴 때 하나님께서도 안심하고 쉬실 수 있습니다.

안식일은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은 과제 중 하나입니다. 안식일에 관한 논문도 참 많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하시는 동안에도 안식일에 관해서 언급을 많이 하셨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시고, 병 고치시고, 낫게 하시고 여러 가지 기적들을 행하셨던 일 등, 안식일을 바르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금 안식일을 주일로 지키지만, 그 뜻과 의미는 우리가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관해서 늘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언급하시며, 안식일에 행하신 일들을 묵상하며, 우리는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9절 말씀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9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10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히 4: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안식에 들어간 자는 자기의 일을 쉰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안식할 때가 남아 있고, 그렇기에 우리는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은 바로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40년을 살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던 세대를 뜻합니다.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었죠. 왜입니까? 순종하지 않음은 곧 믿지 아니함과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함으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히브리서의 말씀과 같이 우리에게는 안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부르시는 그 날이며,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이 우리가 진정으로 안식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을 다해서 순종함으로 안식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안식을 결국 성도인 우리 모두는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