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신 6:10-25

◎본문: 신명기 6:10-25

◎개요

10-19절 경고의 말

20-25절 후손에게 가르쳐야 할 말씀

◎본문연구

오늘 본문 말씀 10절에서 25절까지의 말씀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락은 10절에서 19절까지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선물이며, 여호와가 이스라엘 조상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결과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는 현 세대에게 몇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금령을 전달합니다. 두 번째 단락은 20절에서 25절까지의 말씀으로 후세를 위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후손이 묻는다면, 아비는 무엇을 알려주어야 하는가? 본문에서는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출애굽부터 가나안 정착까지는 과거의 사건이지만, 율법 순종은 현 세대를 위해서도 여전히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죠. 즉 이스라엘 후손은 율법 순종에 참여함으로써 출애굽 사건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본문 말씀은 현재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세대와 거기에서 살게 될 후손들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말씀인 것이죠.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리는 모든 세대를 다 아우르고 그들에게 똑같이 말씀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세대이건 거기에서 살게 될 후손들이건, 그리고 그 이후 지나왔던 수많은 세대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또 앞으로 살아가게 될 모든 세대들에게 진리는 변함없이 똑같이 말씀합니다. 성경은 절대 변함이 없습니다. 그 성경, 특별히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모든 세대들에게 하는 말씀이죠.

본문에서 말씀하듯이 가나안은 분명 축복의 땅입니다. 하지만 광야보다 더 안전한 땅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표가 가나안 땅에 들어감으로 인하여서 할 일은 다 끝났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자. 하나님 이제 그만 쉬게 해주세요. 이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하나님께서 풍요도 주고 안전도 주고 번영도 줄터인데, 하나님을 잊지 말아라. 하나님만 섬겨라.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은 결핍과 고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풍요와 안전과 번영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혹이 압력보다 더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죠.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서 풍요와 안전의 복을 주셔서 마음껏 누리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리면서도 정작 주신 하나님을 잊지 않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때 망각은 곧 우리의 허를 찌르게 되는 것입니다.

망각은 감사를 잃어버리고 더 큰 탐심으로 이끌고, 탐심은 우상숭배를 낳고,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질투를 낳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의 질투는 무섭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의 배타적인, 일편단심인 사랑을 원하십니다. 바람 난 사랑을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이죠.

선물로 받은 은혜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감당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화를 불러 일으키고 마는 것이죠. 자칫 우리는 오만해지고 하나님을 잊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풍요를 좇아 다른 신을 섬길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만 신실히 섬기라고 당부합니다. 하나님을 잊는 순간 생명을 잃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뜻을 이해하고 더 겸손히 하나님만을 사랑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합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뜻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겸손하여져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더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더 풍성한 은혜로 또 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8절 말씀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잘 알 듯이, 가나안 땅이 살기 좋은 땅이기에 그 땅을 노리는 자들도 분명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노리는 외세의 침략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변 나라를 강하게 하셔서 그들을 징계하시고 다스리는 모습을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때,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시험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시험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특별히 이들의 부모 세대, 즉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찾아가 불평과 원망을 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했던 모습들이 많지 않습니까. 16절에서 맛사에서 시험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실 물 때문에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시험한 사건이죠. 결국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불신해서는 안됩니다. 강대국을 기웃거려서는 안되는 것이죠. 우리의 힘을 의지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모세가 무엇이라고 권면합니까?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규례를 지키면서 정직하고 선하게 행하라 권면합니다.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시험했습니다. 물론 고난과 위기가 오면 때로는 하나님께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빠르게 거두셔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 속에 행한다면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이루어질 것이며, 그것을 우리가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드라쉬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윗 왕이 반지 세공인을 찾아가서 반지에 글귀를 넣어달라고 합니다. 너무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넣어달라고 하죠. 그러자 이 반지 세공인이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지혜를 구해서 반지에 새긴 글귀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환난 중에 계시거나 힘드십니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붙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들이 많으십니까? 그 일들이 지나가기 전에 더 감사하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주시는 축복, 풍요와 안전과 번영을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풍요와 안전과 번영을 받아 누리면서도 누구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가진 것이 많아도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시고, 없어도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받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 위에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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