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신 9:13-29


◎ 본문: 신 9:13-29
◎ 제목: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면

1. 본문 개요
    a. 신 9:13-17           두 돌 판을 깨뜨린 모세
    b. 신 9:18-24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를 나열하는 모세
    c. 신 9:25-29           반역한 이스라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세

2. 본문 관찰
    a. 13-15절: 하나님으로부터 친히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을 받은 모세
    b. 16-17절: 이스라엘의 반역으로 인해 두 돌판을 깨뜨리는 모세
    c. 18-20절: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로 분노하시는 여호와와 중보기도하는 모세
    d. 21-24절: 회고되는 이스라엘의 반역의 역사
    e. 25절: 여호와 앞에 간절히 엎드려 중보하는 모세
    f. 26-29절: 여호와를 향한 모세의 간절한 기도

3. 적용
    이 세상이 어떤 사람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4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미래를 꿈꾸며 그 시간을 견뎠을 겁니다. 이제 그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평지’에 앉아서 모세를 통해 다시 하나님의 언약을 재확인하고, 재 헌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기대했을 겁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미래를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지금 신명기의 말씀을 듣고 있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꿈꾸는 가장 아름다운 미래는 오직 ‘말씀의 가치’를 우리의 삶에 어떻게 구현해 내는가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실천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먼저 우리가 과거에 저지른 ‘과오’를 직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18절을 통해 모세가 처음 두 돌 판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내려 왔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만들었던 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송아지 사건’이지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13절에 두 돌판을 받아 든 모세를 향하여 ‘이 백성은 목이 곧은 백성이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목이 곧았다는 것은 ‘교만하다’는 의미입니다.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줄 모르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는 민족이라는 겁니다.

    알고 봤더니 모세의 형 ‘아론’을 부추겨서 각종 금 장식을 내어 놓아 그것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형상에 절하면서 ‘애굽에서 우리를 인도해 낸 신이다.’라고 선언하면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다는 겁니다. 화가 난 나머지 하나님께서는 14절에 모세를 향하여 ‘나를 막지 마라 내가 이들을 다 쓸어버리고 모세 너 한명으로 시작하여 그들보다 더 강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시며, 우상숭배하는 그들을 향하여 진노를 발하려 하시는 일촉측발의 상황이 있었음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선택은 무엇이었습니까?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무리 앞에서 하나님이 주신 두 돌판을 깨드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십 주 사십 야를 금식하면서 여호와 앞에 엎드렸다고 회고합니다.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중보자로 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희망,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모세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심각한 과오를 일깨우고 있는 걸까요? 왜 부끄러운 과거를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고 있는 겁니까?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그 잘못을 회피하거나 망각하지 않고 오직 직면해야만 다시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모세는 아프지만, 힘들지만 과거의 ‘금송아지 사건’을 들추어내고 있는 겁니다.

    우리에게 ‘소망’은 언제 시작됩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심각한 잘못을 다시 기억하고 깊이 회개하며, 그 잘못의 결과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뼛속 깊이 새겨 나아갈 때 비로소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과오를 다시 재대로 돌아보고 그 잘못에서 돌이키는 자에게만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이 새벽에 우리 스스로를 다시 잘 돌아볼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은 다름 아닌 ‘눈물로 기도하는 일’입니다. 완악한 백성이 죄를 얻어 멸절 선언을 받았을 때 모세는 어떤 선택을 합니까? 눈물로 탄원의 기도를 올립니다. 19절에 이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심히 분노하심으로 이스라엘 전체를 멸하려 하셨지만, 여호와께서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셔서 멸망치 않으셨다고 합니다. 20절에는 금송아지를 만든 주체인 ‘아론’을 향하여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그를 멸하려 하셨지만, 그 때도 모세는 아론을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23-25절은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반역’ 사건을 언급합니다. 가나안 땅에 12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분명 그들은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이 그 땅을 악평하였고, 이스라엘은 그 열 정탐꾼에게 동조하여 반역합니다. 그 때에도 모세는 다시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26-29절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한 이스라엘을 중보하는 마음으로 모세가 올려드린 기도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지금 이스라엘 백성을 치시면 애굽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인도하여 들일 능력도 없는건가? 그래서 그들을 미워하여 광야에서 다 죽이려는 건가?’라고 판단할 것이기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겠다는 생각을 거두어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의 처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마음을 돌이키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그리고 우리 전대중앙교회가 회복해야 할 기도가 바로 이 ‘모세의 기도’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특히 ‘영적 위기’는 우리들의 역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하고 썩어 있습니다. 무정하고 무감각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성도와 교회는 이 세상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눈물로 탄원하는 자’들이 되어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살린 것처럼 저와 여러분이 이 새벽에 나아와 올려드리는 기도를 사용하셔서 이 나라, 이 민족, 이 한국교회를 살리실 것임을 믿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궁극적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미래를 향하여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모세는 26-29절에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한 가지는 ‘주의 큰 위엄을 속량하시고 강한 손으로 이 민족을 인도하셨음’ 언급합니다. 29절에는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철저히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그 기도가 있어야만 우리는 다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일어서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한 가지는 ‘조상들과의 언약’을 생각해 달라는 탄원입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미래를 꿈꿀 때에 모세는 ‘하나님이 미리 하신 언약’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래는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의 의’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호소하는 겁니다. 우리는 신실할 수 없습니다. 계속 왔다갔다합니다. 그래서 모세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언약’에 기대어 이 민족을 살려달라고 구했습니다. 다른 어떤 것도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약에 호소하여 내일을 계획해야 합니다. 돌아볼 줄 모르는 무지와 애통을 잃어버린 무감각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기도하며, 언약에 의지하여 우리의 미래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그 일에 헌신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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