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신 11:1-17
◎ 제목: 기억의 유산을 계승하라
1. 본문 개요
a. 신 11:1-7 여호와의 위대하심
b. 신 11:8-17 여호와가 약속한 땅
2. 본문 관찰
a. 1-5절: 출애굽의 기적
b. 6-7절: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
c. 8-12절: 율법 순종과 땅 차지함
d. 13-17절: 율법 순종과 땅에 비가 내림
3. 적용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11장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11:1-17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구속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실현하기로 다짐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모세는 ‘모압 평지’에 앉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기억해야 할 것’이 있음을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먼저 ‘기억’하고 되새기는 일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후에 앞으로 어떤 행동을 통하여 나아갈 지를 ‘다짐’하는 일이 가능해 진다는 겁니다.
가나안 땅은 결코 그저 들어갈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싸워 이겨서 얻어야 할 땅이기도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기억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고, 그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실 것을 신뢰하고 순종할 때에만 가나안 정복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오늘 본문 3-7절에 나타납니다. 요약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시간 동안에 순종했던 일들과 불순종했던 일, 그리고 순종의 결과 그들에게 어떤 결과가 일어났고, 불순종의 결과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3-5절은 ‘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루신 일’에 대한 기억을 말합니다. 3절에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바로와 전국에 행하신 이적과 기적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재앙이었던 ‘장자의 죽음’에서는 이스라엘이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이 있었지요. 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자의 죽음이 일어날 그 밤에 어린 양을 잡아 피를 빼서 문설주에 바르고, 이 장자의 죽음이 있은 후에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 보낼 것이기 때문에 그 잡은 어린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을 때에, 쓴 나물과 급히 먹고 허리 끈을 동여매고 지팡이를 잡고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에 순종한 이스라엘 안에서는 어떠한 죽음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유월절’ 풍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너희가 순종하면 반드시 산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그대로 ‘유월절’이라는 절기로 남아 광야의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에 그것을 영원토록 기억하도록 하셨던 겁니다.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6-7절로 ‘르우벤 자손 다단과 아비람의 반란 사건’입니다. 이들은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여 세력을 규합하여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사람들을 부추겼지요. 이들이 이렇게 된 이유는 먼저 이 사람들이 ‘르우벤 자손’이라는 부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첫째 아들이었지만, 자신의 서모와 통간하는 바람에 장자의 명분을 박탈당하였습니다. 아마도 르우벤 자손들은 그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광야의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고통을 주었고, 백성들의 불평을 들으면서 자신들에게 어쩌면 ‘권력의 주도권’이 쥐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여긴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반역은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선택하셨고, 모세를 통해 수많은 이적을 일으켜서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지만 다단과 아비람은 끝내 반역의 길을 걸었고, 6절에 나타난, 바 그들과 그들의 가족, 그들의 장막과 함께 했던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이 갈라져서 삼켜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셈입니다.
이처럼 가나안 정복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기억은 바로 ‘순종과 불순종’의 기억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러한 ‘두 가지 기억’에 따른 두 가지 선택, 바로 ‘순종과 불순종’이라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선택이 각각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떤 결과를 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먼저 8-9절을 통해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순종’할 때에 이스라엘 가운데에 부어질 복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불순종’할 때에는 이 복들이 부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겠지요. 즉, ‘두 가지 선택’이 어떤 복과 저주로 나뉘어질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의 결과 얻게 되는 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복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곳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8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시는 모든 명령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강성하게 하시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9절에서는 두 번째 복이 나타나는데, 바로 그 땅에서의 부요와 안전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스라엘에게 주셔서 이스라엘의 날이 ‘장구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말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불순종’하게 되면 어떻게 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까? 맞습니다. 땅도 얻을 수 없고, 그 땅에서 잘 살 수도 없게 되겠지요.
그래서 10-17절을 통해 ‘순종과 불순종’에 대한 각각의 ‘두 가지 결과’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합니다. 10-17절에서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하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늘’입니다. 가나안 땅의 비옥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10절을 보면 가나안 땅이 애굽 땅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애굽은 ‘관계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풍부한 물을 가두어두고 파종 후에 밭에 물을 대는 일을 통해 농사를 지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은 애굽과 같은 땅이 아니라는 겁니다. 11절에 ‘비를 흡수하는 땅’입니다. 땅이 물을 머금고 있어서, 웅덩이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14절에 기록된 대로 파종 때에 내리는 이른 비와 추수 때에 내릴 늦은 비를 하나님께서 적당한 때에 내려 주셔야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모든 일은 ‘순종’의 결과,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결과라는 거죠. 하지만 ‘불순종’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16절에 마음이 미혹되어 다른 신을 섬기고 절하게 되면, 17절에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땅의 소산은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의 신앙의 여정을 돌아볼 때에 분명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누리고 경험한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간 우리에게 그 기억을 소중히 하고, 매 순간 순종의 길을 걷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늘 ‘두 갈래 길’을 만나는 거죠. 그리고 그 순간 ‘선택과 결단’으로 채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늘 순종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매 순간 결단할 것을 하나님께서 요청하십니다. 그것은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버리는 일입니다. 그 때에 하늘이 열립니다. ‘세속의 선택’을 닫아야만 ‘하늘의 복’이 우리 가운데 열리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매 순간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택을 하여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복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