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막 3:20-35

◎ 본문: 막 3:20-35
◎ 제목: 어둠에서 빛으로

1. 본문 개요
    a. 막 3:20-30           예수와 바알세불
    b. 막 3:31-35           누가 예수의 가족인가

2. 관찰
    a. 20-21절:   예수님의 친족들의 반응
    b. 22-27절:   서기관들과 바알세불 논쟁
    c. 28-30절:   성령 모독 죄
    d. 31-32절: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의 방문
    e. 33-35절:   누가 참 가족인지 묻고 답하시는 예수님

3. 적용
    예수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들을 고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거절합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이 감당하시는 사역의 본질을 계속 소개하고 믿음을 촉구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구원은 어떤 것이고, 사람들을 향해 무엇을 기대하셨고, 또한 기대하실까요?

    가버나움 베드로의 집에서 사역을 이어가시던 중에 예수님의 친족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이유는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붙들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향해 ‘바알세불이 지폈으며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예수님의 가족과 친척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까지 다 한통속으로 예수님을 반대합니다.

    이런 상황의 밑바탕에는 어떤 관점이 깔려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나사렛 출신 예수님이 결코 메시아일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로 앞 단락에서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제자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산에서 친밀한 교제를 나눈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한 사람들입니다. 가버나움의 베드로의 집에 모인 무리들도 긍정적인 태도, 즉 믿음으로 예수님을 둘러쌉니다. 이처럼 ‘예수 공동체 안에 속한 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긍정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은 ‘예수님 밖에 둘러싼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밖에 있는 이들은 비록 그들이 예수님과 혈연관계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역에 반기를 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이 성공을 거듭할수록 더욱 그 반대는 거세어집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치열한 반대는 오히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더욱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는 점입니다. 어둠이 짙기 때문에 더욱 빛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갈수록 더 어두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뉴스를 접하면 접할수록 정말 이 세상이 짙은 어둠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때에 교회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더욱 복음의 빛을 높이 드는 일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교회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도가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도가 편하고 좋은 시대는 없었습니다. 어둠이 짙고 반대가 심할수록 우리는 더욱 복음을 전하고 권해야 하는 예수의 제자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 예수님처럼 나도 살아가리라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내 주변에 복음을 반대하는 사람은 나와 더욱 가까운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할 일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더욱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자신 있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만이 소망이라고, 돈 많이 벌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만나야 빛이 보이는 것이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으로 하여금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논리를 펴는 서기관들을 향하여 23-27절 가운데 ’비유‘로 그들의 논리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변증하십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 낼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나라가 만약 스스로 분쟁한다면 설 수 없을 것인데, 만약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서 마귀들을 몰아내는 분쟁을 저지른다면 ’사탄의 나라‘가 설 수 있겠느냐는 말이지요. 또한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한다는 비유를 통해 지금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낼 수 있는 것은 가장 강한 자, 즉 마귀의 왕 사탄을 먼저 결박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어둠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셔서 강한 자 사탄을 결박하고, 그 아래 신음하는 자들을 해방시켜서 빛 되신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계시는 셈입니다. 예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사역은 단순히 기적을 행하거나 이 땅에서 평안과 부를 주는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큰 그림과 본질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분을 바르게 아는 만큼 예수님을 바르게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하기에 우리는 거듭 ‘예수의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이 언제나 어둠의 한 복판에서 ‘빛’을 전파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결코 우리로 하여금 한 세상 평안을 누리고 복 받으라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저와 여러분을 통해 빛의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다름 아닌 ‘복음 전도’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하는 일에 자신을 헌신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31-35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새로운 가족의 정의’를 내리고 계시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이 사람을 보내서 예수님 만나기를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33절에 ‘누가 내 어머니와 동생들이냐?’라고 되물으시고는, 35절에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는 자’를 새로운 가족이라고 묘사하십니다. 혈통과 상관없는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입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예수님의 사역의 결과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아가는 이들이 ‘새로운 예수님의 가족’이며, 이들의 모임이 곧 교회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서로 형제, 자매라 하며, 포도나무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접붙인바 된 ‘지체’인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왜 교회 식구들을 존귀하게 대해야 합니까? 세상에서 건짐받은 하나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서 참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아, 그 하나님 아버지의 기대를 이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할 존재가 바로 저와 여러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 가운데에 ‘하나님 나라’를 보일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세상 가운데에 하나님을 보여드릴 유일한 공동체가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해야 합니다. 주의 복음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말이지요.

    이 새벽에 어둠의 통치에 대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 그 안에 있는 자들을 구원하는 것을 사역의 본질로 삼았던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가 그 예수님을 알 때에, 예수님을 바르게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감당해야 할 ‘사역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를 바르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이 되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성도로서 나 개인과 우리 전대중앙교회가 세상 가운데에 어떻게 자리매김 해야 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드릴 수 있는 창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여드리는 공동체로 우리교회가 더욱 굳건하게 세워져 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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