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막 5:1-20

◎본문: 막 5:1-20

◎개요

1-20절 거라사 지방에서의 사역

1-5절 귀신들린 사람의 상황

6-10절 예수와 귀신

11-13절 귀신과 돼지

14-20절 거라사 주민의 반응과 예수의 떠나심

◎본문연구

오늘 본문 말씀은 거라사 지방에서의 예수님의 사역에 관한 내용입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귀신들린 사람의 상황이 나오고, 6절부터 10절까지는 예수님과 귀신의 대화가 중점적으로 나오고, 11절부터 13절까지는 귀신과 돼지에 관한 내용, 마지막으로 14절부터 20절까지는 거라사 주민의 반응과 예수님의 떠나심에 관한 말씀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거라사 지방에 귀신 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귀신 들린 사람을 두 사람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체가 군대 귀신, 군대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예수님과의 대화 상대는 무리를 대표하는 자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귀신 들린 사람을 한 사람으로만 표현하고 있는 이유도 두 사람 중 대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전통적인 해석을 합니다.

이 귀신 들린 사람은 무덤 사이에 살고 있는데, 쇠사슬이나 쇠고랑으로 매여도 그것을 다 깨뜨려서 풀고 나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이 귀신 들린 사람을 묶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덤 사이에 살면서 소리지르고 돌을 가지고 자기 몸에 상처를 내고 있었습니다. 옷도 입지 않고 있었죠. 마가는 이 사람의 비참한 현실과 행색을 자세히 묘사해줍니다. 마을 사람들도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쇠사슬과 쇠고랑을 끊어버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괴력의 소유자였습니다. 그 힘의 출처는 이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온 귀신이죠. 이것은 귀신의 정체가 군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실감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사람은 무덤과 산과 들에게 소릴르 지르며, 심지어 돌로 자신의 몸을 해치는 최악의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악한 권세가 그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즉, 이 사람은 귀신에게 몸을 빼앗긴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몸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귀신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죠. 귀신은 당연히 이 사람을 해치기 위해서 옷도 벗고 몸에 상처를 내고 무덤에서 자게 했습니다.

귀신과 악한 영들은 우리의 생명을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의 영혼을 지옥에 보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사화복, 그리고 생명과 영혼은 하나님께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귀신과 사탄은 우리를 해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성령님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더군다나 구원은 절대 뺏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사람들은 귀신과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귀신이 그 속에 들어가서 몸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이 귀신들린 사람도 귀신이 몸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는 없지만, 몸을 상하게 하고 죽은 사람처럼 무덤에서 지내고 사람들과 인연도 끊고 마음에 상처를 주고 최대한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하려고 온갖 나쁜 짓을 다했던 것이죠. 귀신들린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을에 들어오시려고 하는 것을 보고 이 귀신들이 사람의 몸을 끌고 예수님께 갑니다. 예수님께서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간 것이죠.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막을 수 없죠. 귀신들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쫓아내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의 이름을 물으십니다. 그랬더니 군대라고 대답을 하죠. 그만큼 귀신의 수가 많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귀신의 수가 많든지 적든지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귀신들을 전부 지옥으로 보내실 수도 있으신 분이시죠. 하지만 귀신들이 예수님께 이 지방에서 내보내지 마시고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돼지는 이스라엘 음식법에 부정한 짐승이라서 먹지 않았습니다.

레위기 11: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이처럼 돼지는 부정한 짐승이라서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돼지를 왜 키우고 있었을까요?

게다가 군대라는 귀신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돼지들은 떼를 이룰 정도로 많아서, 그 수가 거의 2000마리나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만큼 귀신의 수도 많았고 돼지의 수도 많았다는 겁니다. 이 돼지 떼를 기르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당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이방의 우상들을 섬기는 사람들은 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돼지고기도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돼지를 키우느냐? 그 이유는 이방신들을 섬기는 이방인들에게 돼지를 팔면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었기 때문에 돼지를 기른 거였습니다. 귀신들이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한 이유는 돼지들을 몰살시켜서 이 지방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돼지 떼에 들어가라고 허락하십니다. 돼지 떼가 전부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의 의도를 다 아시는데 허락하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 기회를 통해서 이 지역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을 보고자 하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지역 사람들은 예수님을 쫓아내게 되죠. 예수님께서 이 마을에 계심을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마을의 주요 사업인 돼지 판매 사업, 즉 우상숭배하는 이방들에게 돼지를 파는 사업이 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보다 사업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했던 것이죠.

아이러니한 것은 예수님께서 이 마을에 들어오실 때, 귀신들린 사람이 와서 예수님께서 마을에 들어오시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이것은 귀신들린 사람이 싫어한 것이 아니라 귀신들이 싫어했던 거죠. 예수님 앞에서 귀신들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를 괴롭히지 마소서. 이 마을에 들어오지도 말고 나를 괴롭히지도 말라는 귀신의 간구죠. 예수님을 쫓아내는 거죠. 그런데 이와 같은 장면이 돼지 떼가 바다에서 다 죽고, 마을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예수님께 옵니다. 그리고는 귀신들린 사람이 회복된 것과 돼지 떼의 일을 듣고서는 결국 마을 사람들 역시도 예수님을 쫓아내죠. 이 마을 사람들은 귀신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셈인 것이죠.

그러나 본문 마지막 부분은 어떻습니까? 귀신들렸던 사람은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예수님께 와서 저도 같이 따라가게 해주세요라고 간청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고 고향으로 가서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심을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고침을 받은 사람의 고향은 이 거라사 지방이 아니고 데가볼리 지방입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전파하게 되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사람은 자신의 간증을 이야기하며, 예수님을 평생에 걸쳐서 전파했을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모시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때에 우리의 모습은 어떠하신지요? 이 마을 사람들처럼 자신의 사업이 우선이라서 예수님께서 자리를 좀 비켜주십시오, 이번만은 예수님께서 우선순위를 좀 양보해주십시오.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없는지요. 우리도 저 귀신들렸던 사람과 같이 예수님께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 이웃들에게 전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 순종해서 구원자되신 예수님을 전파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