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신 29:1-13


◎ 본문: 신 29:1-13
◎ 제목: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1. 본문 개요
    a. 신 29:1-8           출애굽에서 요단 동편까지
    b. 신 29:9-13           말씀 순종과 언약

2. 관찰
    a. 1-4절: 현 시대에 대한 재해석
    b. 5-6절: 광야 생활과 하나님의 공급
    c. 7-8절: 요단 동편 정복
    d. 9절: 언약의 말씀을 지켜라
    e. 10-13절: 언약 체결

3. 적용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출애굽을 통하여 ‘호렙’에서 언약을 맺으셨고, 이제 가나안 진입을 앞둔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갱신하십니다. 그러므로 1절에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셨는데, 이제는 그 때 언약을 맺은 사람이 다 죽었다는 거죠. 그래서 마치 ‘그 언약 외에 다른 언약’을 맺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지금 모압 평지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갱신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언약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어떤 의지입니까? 그렇습니다. 언약을 맺는 대상, 여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겠지요.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맺은 대상, 이스라엘에 대해 끝까지 신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대상은 마땅한 순종이 요구되지만, 결코 그 ‘순종’ 만으로는 언약 관계가 유지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언약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고집스러운 열정이 아니면 유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신명기를 통해 모압 평지에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다시 언약을 갱신하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호렙, 즉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었던 당사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모압 평지에 남아 있습니까?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광야를 40년 동안 지나오면서 다 죽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압 평지에 완전히 달라진 이스라엘의 구성원들을 두고, 마치 새 언약을 맺듯 언약을 갱신하시는 겁니다. 이유는 가나안 진입 전에 이들에게 다시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너희들이 어떠하든지 간에 나는 끝까지 언약에 신실할 것이다.’라는 것을 확증하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40년 동안 지나오면서 말로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직접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놀라운 이적과 큰 기사들을 통해 약속이 현실이 되게 하셨습니다. 민 14:31-32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을 일으킨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일 것이지만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서 엎드러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일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 현실이 되었지요. 지금 모압 평지의 이스라엘은 바로 민수기에서 말씀하신 ‘유아들’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모압 평지에 있는 ‘출애굽 2세대’들을 향하여 언약을 갱신하면서 다시 한 번 ‘약속과 경고’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나는 광야 가운데 40년을 방황하던 너희 아비들과 할아버지들과 언약을 맺었고,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쓰러지게 하겠다고 공언한 그대로 일을 이루었다. 나 여호와는 그들과 시내 산에서 언약한 그 언약에 신실했지만 그들은 나를 거역하여 그들의 시체가 다 광야에 묻혔다. 이제 너희들과 언약을 갱신하면서 나는 언약에 더욱 신실할 것을 약속하마. 하지만 기억해라! 너희도 출애굽 1세대들처럼 불순종하면 동일하게 망할 것이다.’ 이것이 신명기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하나님의 마음이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저와 여러분을 향해서도 동일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는 ‘새 언약’ 아래 그 분의 백성이 된 ‘영적 이스라엘’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 언약에 신실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향한 마땅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순종으로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새 언약’을 위해 우리에게 아들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 보혈의 공로를 덧입어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언약을 향한 신실하심, 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향해 사랑을 보이신 그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인정하고 그 분께 온전히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바로 믿음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붙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광야 40년 동안 그렇게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직접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셨음에도 그들을 하나님을 알아보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불평하고 하나님을 시험했으며, 불순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야는 ‘죽음의 땅’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죽음의 땅에서도 생명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5절에 옷이 낡아지지 않고 신발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답니다. 만나도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거역하면서 광야에서 죽어갔습니다. 이제 그 거역하던 이들은 다 죽었고, 모압 평지 앞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하게 하시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만 하면 요단강을 건너 ‘서편 땅’도 다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9절에 너희는 이 ‘갱신 된 언약’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라고 당부를 하시는 겁니다. 그래야 형통하니까요. 제발 광야에서 죽어간 너희의 아비들과 할아버지들처럼 행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10-13절의 말씀을 통해 계급 순으로는 지도자들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남자와 유아들, 아내들, 이방인들인 객과 종들까지 모두 포함하여 남녀노소 모두 차별 없이 언약의 파트너로 너희를 부르고 있으니 언약에 순종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누구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언약에의 충성을 다짐하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갱신되는 언약 앞에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기회가 박탈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십니다. 누구든지 언약 안에서는 형제요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새 언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면 주님 안에 한 가족이 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의 지체들로 하나님은 인정하십니다.

    이 새벽에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에 귀 기울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언약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특권입니다. 동시에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에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이 요구됩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 되었기에 한 가족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를 다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짓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선을 행해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 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 믿기 전에 ‘나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드리기 위해, 그 증거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사랑’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새 언약의 백성답게 예수님 닮아, 예수님처럼 순종하는 ‘예수 제자’의 삶을 살아드리겠다고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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