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신 30:1-20

◎본문: 신 30:1-20

◎개요

1-14절 율법 순종 요구

15-20절 생명과 죽음 선택

◎본문연구

오늘도 하루를 주님 앞에 나와서 시작하시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부터 14절까지는 율법 순종을 요구하는 말씀이고, 15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30장에는 돌이키다라는 동사와 청종하다, 그리고 모으다라는 동사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율법을 청종하면, 여호와께서 포로로 끌려가 흩어진 자들을 모이실 것이라 말씀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본문은 이스라엘이 율법에 순종한 결과로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6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마음에 할례를 행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에서 할례 이야기는 신명기 10장에서 이미 언급되었지만, 30장은 여호와께서 할례를 행하실 것이라고 서술한다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모세는 율법이 멀지 않고 가까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율법 순종에 대한 요구가 한 차례 마무리되고, 신명기 30장은 다시 한번 복과 저주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절에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라고 말씀하는데, 그대로 번역하자면 복과 저주, 곧 이 모든 말씀, 이렇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저주는 이스라엘이 쫓겨난 상황과 포로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1절 하반절에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이라는 문장은 마음에 회개가 일어나거든을 뜻합니다. 공동개정에서는 제정신이 들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2절 말씀에 돌아와는 곧 회개를 의미하고 있죠. 그리고 2절에 주어가 너와 네 자손을 주어로 서술한다는 점에서 미래 세대를 염두에 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이 가리키는 돌아오라는 뜻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이와 달리 3절 말씀은 회개의 결과입니다. 2절과 3절의 시작이 돌아오다라는 히브리 동사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주어는 전혀 다릅니다. 2절의 돌이킴이 이스라엘에게 요구되는 것이라면, 3절의 돌이킴은 하나님을 주어로 하고 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회개, 돌이킴을 보시고 마음을 돌이키실 것이라는 겁니다. 더 나아가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1절부터 3절 말씀에서 돌이킴, 회개를 의미하는 히브리 동사가 조건과 결과 문장에서 각각 핵심 용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동사, 회개, 돌이킴이라는 뜻의 주어는 2절에서는 이스라엘에서 3절에서는 여호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이스라엘을 땅 끝에서 모으실 것입니다. 3절과 4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모으실 것임을 두 차례나 언급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포로로 끌려가 흩어진 자들이 다시 모여 귀환함을 보여줍니다. 5절 말씀은 이스라엘이 귀환한 이후에 있을 축복입니다. 여호와는 귀환한 이스라엘에게 선을 행하시고, 조상들보다 더욱 번성하게 하실 것입니다. 모세는 포로로 끌려가기 이전 세대인 가나안 땅을 들어가서 정복하기 시작했던 가나안 1세대와 포로에서 귀환할 가나안 2세대를 비교하여 포로에서 귀환할 가나안 2세대가 1세대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6절은 여호와께서 직접 이스라엘의 마음에 할례를 행할 것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할례를 행한 결과는 6절 하반절부터 8절까지 말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네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는 2절에서도 사용이 되었는데, 2절에서 조건으로 나온다면, 6절에서는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2절에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은 6절 말씀에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이죠.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회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마음의 할례에서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할례를 행함으로 사랑을 보일 때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7절은 적군에서 저주를 내린다고 선언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저주는 앞의 장인 신명기 29장에서 빈번하게 사용되어 집니다. 즉, 이스라엘에게 임할 저주가 이스라엘의 적군에서 임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라고 부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절 말씀에서는 다시 돌아오다라는 동사가 기록되어 너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본문의 맥락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회개는 여호와가 행한 마음의 할례의 결과인 것입니다. 마음의 할례의 결과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말씀에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고 모든 명령을 행하는 백성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죠.

9절은 이 율법책에 기록된 그의 명령과 규례를 청종하다, 지키다, 그리고 돌아오다를 말하며 율법 순종을 강조합니다. 이 율법에 대한 순종은 가나안 1세대와 포로로 끌려갈 가나안 2세대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세대에게도 동일합니다. 1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가까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12절부터 13절까지는 이스라엘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를 두 차례 보여줍니다. 그 이야기는 12절에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그리고 13절에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저자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질문하고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마음에 있다는 것은 아까 살펴보았던 6절 말씀에서 여호와께서 마음의 할례를 행한 결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14절에서 너라는 3인칭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죠. 부언하면 본문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입과 마음에 있음을 선언하며, 동시에 모든 이들이 각자 여호와의 율법을 순종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율법이 없거나 율법을 몰라서 지킬 수 없었다는 핑계가 허락되지 않는 것이죠.

로마서 1장 2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죠.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계속해서 신명기는 율법 순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순종은 저주와 죽음의 길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자 예수님을 제외하고 모든 율법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우리에게 우리의 죄를 낱낱이 드러나게 해주죠. 그렇게 드러날수록 우리는 구제불능, 죽을 수 밖에 없는 구제할 수 없는 죄인이었음이 확실해지는 것이죠. 율법은 우리에게 죄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그리고 구원의 길, 의의 길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음을 가르칩니다. 율법을 알수록, 우리의 죄에 대해 더 깊이 알수록, 우리는 받은 은혜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율법을 알수록, 죄인임을 알수록 더 크게 와닿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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