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신 32:34-52
◎ 제목: 다른 신은 없다
1. 본문 개요
a. 신 32:34-44 대적들을 향한 심판 계획
b. 신 32:45-52 율법을 지킬 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모세
2. 관찰
a. 34-35절: 대적에 대한 보응
b. 36-44절: 대적에 대한 심판 계획
c. 45-47절: 모든 율법의 말씀을 지킬 것을 요구
d. 48-52절: 모세의 죽음에 대한 말씀
3. 적용
광야에는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광야를 지나오는 4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만나’로 먹이셨습니다. 두 번째로 광야에는 ‘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반석을 치게 하셔서 물을 내게 하셨지요. 하지만 모세가 ‘명하기’만 해서 물을 내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고 과거처럼 지팡이로 치는 바람에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게 되었지요. 마지막으로 광야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다름 아닌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각각 낮에는 그늘이 되고, 밤에는 추위로부터 지켜주는 기능도 하였지만, 길잡이 역할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찾아 갈 수 없었습니다. 단 하나의 선택지만에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르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광야를 벗어나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자 이제 그들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길잡이가 될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이 말인 즉 ‘하나님’이 그들의 유일한 인도자가 되지 못했다는 의미이고, 그 자리는 가나안에서 앞선 문명을 이뤄온 가나안 족속의 우상숭배가 대체하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그래도 하나님을 아주 외면할 수는 없었는지, 우상과 하나님을 나란히 섬기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져갔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신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깎아 만든 돌을 섬기기 시작한 겁니다.
오늘 살펴보고 있는 본문은 모세의 노래의 마지막 단락입니다. 모세의 노래의 후반부는 이스라엘의 원수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겨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이스라엘의 원수를 도구로 사용하여 심판하시지만, 결국 이 원수들의 교만도 심판하실 것입니다. 34-35절은 바로 하나님께서 대적들에게 어떤 보응을 하실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여호와께서 복수하실 것을 말하면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는 여호와이심을 암시합니다.
36-44절은 이 원수들을 향한 심판의 계획을 설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심판한 자들을 향해 복수를 선언하심과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위로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서 오래 거주하는 동안 가나안을 닮아 있는 이스라엘을 원수들의 손을 통해 고통당하게 하실 것이지만, 결국 ‘자신들 스스로 이스라엘을 이겼다고 여기는 원수’들에게 패망이 날이 올 것임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하나님만이 구원의 반석 되신다는 증거로 원수들에게 재난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고백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참된 반석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모세의 노래는 다 ‘미래형’입니다. 안타깝게도 가나안을 정복해 나가던 이스라엘은 도울 힘이 없는 우상들을 향해 그들을 피난처라 노래하며 제물을 드릴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소용없습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여러 차례 참된 반석, 피난처가 누구인지 드러내고 가르치실 것이지만, 그 때뿐일 것이라고 일갈하시는 겁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는 사람들임을 겸손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말하지만,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우리의 삶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반석 되심을 온전하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사실을 드러나기 전에 우리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반석 되심을 인정해 드림으로 대적에서 틈을 내어 주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45-47절은 모세가 모든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게 마친 후,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든 말씀을 마쳤다.’고 할 때, 모든 말씀은 이른바 ‘모세의 노래’라 불리는 31:30-32:44까지의 내용을 가리키는 듯 하지만, 46절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언급하면서 결국 신명기 1장부터 지금까지 ‘율법에 대한 갱신의 말씀’을 나눈 전부를 아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47절에 이 모든 율법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땅을 차지하게 되고, 그 땅에서 장수하게 될 것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가나안을 건너가게 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모세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 인 셈입니다. 모세는 요단 강을 건널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48-52절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 어떻게 살아야 생명을 누릴 수 있는지를 알게 하는 것까지가 바로 모세의 임무입니다. 모세에게 허락된 것은 가나안 땅을 멀리 산 위에서 구경하는 것까지입니다. 직접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므리바 물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모세의 노래의 후반부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은 ‘살리기도 하시고 죽이기도 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생명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궁극적인 선하심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가 가져야 할 ‘바른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나기를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만 나타나셔야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상숭배’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들어내는 꼴입니다. 우리가 바르게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대우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에 그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순종 만이 살 길인 거죠.
다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40년의 세월 동안 교만한 이스라엘을 인도하느라 고생한 모세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정한 선’을 넘자 가나안 입성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가나안을 먼 곳에서 바라보다가 죽게 하십니다. 죽음 이후에 무덤도 숨겨버리십니다. 이스라엘에게 모세와 같은 지도자는 전에도 후에 도 없지만, 결국 모세도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결국 높임을 받아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지키시고 말씀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에 말씀 앞에 우리를 잘 비추어 보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나는 마치 램프 속의 지니처럼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대로 부릴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도리어 내가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조언자 정도로 하나님을 대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은 우상 숭배와 다름 이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우한다면 모든 결정권을 하나님께 드림이 옳습니다. 바른 신앙의 여정에서 선택의 최우선 순위에 하나님이 계셔야 함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이 참된 반석, 생명의 주관자,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께 모든 결정권을 맡겨드리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