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행 2:37-47
◎ 제목: 복음을 통한 분명한 변화
1. 본문 개요
a. 행 2:37-42 베드로의 설교 결과
b. 행 2:43-47 유무상통의 신생 공동체
2. 관찰
a. 37절: 청중의 뜻밖의 반응
b. 38-40절: 베드로의 확증과 권면
c. 41-42절: 예루살렘의 첫 부흥
d. 43-45절: 물건을 통용하며 필요를 채움
e. 46-47절: 하나 되어 부흥하는 공동체
3. 적용
베드로가 복음을 선포하자 예루살렘 거주민들을 포함하여 성도의 숫자가 삼천 이상이나 더해졌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설교 한 번 들었는데, 삼천 명의 세례교인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인가요?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숫자보다도 이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그 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그 이후에 삶에서 반드시 열매가 맺혀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예수를 믿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 내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저와 여러분을 향하여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 믿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향해서도 분명히 ‘변화’를 기대하고 계실 겁니다. 이 시간에 그 하나님의 ‘변화의 부름’에 잘 응답하고 반응하여 ‘변화의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37절은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회중’들의 상태를 ‘마음에 찔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음이 찔린’ 이유는 바로 직전 말씀인 36절 때문입니다. 36절에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라고 베드로가 말한 것은 유대인 너희들이 신성모독을 씌워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함으로, 하나님의 저주의 상징이 되게 한 그 예수를,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겁니다. 베드로의 말이 맞다면 그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죽인 ‘신성모독죄’를 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그들의 마음속에 죄의식을 깊게 느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신성모독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동의가 되었다면 그 죄의식의 무게가 심히 무거웠을 것이고 ‘심히 마음이 찔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향하여 ‘형제들아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순서였을 겁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곧바로 회개와 믿음을 요청합니다. 자기 교만의 죄를 포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예수를 통해 그 관계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전인격적 고백이 바로 ‘회개와 믿음’입니다. 이것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인간적인 조건입니다. 복음을 들은 인격이 ‘회개와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최고의 반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에 우리가 ‘복음’을 들었을 때에 ‘회개와 믿음’이라는 올바른 반응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죄인이기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 되었고, 그로 인하여 나는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음을 뼈저리게 느낀 사람만이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통하여 다시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인격적 고백인 ‘믿음’이 없으면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구원을 점검합시다. 그리고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꼭 ‘회개와 믿음’에 이르는 구원을 맛볼 수 있도록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복음에 바르게 반응한 사람들은 42절에 기록된 대로 ‘먼저 믿은 자’들인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서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복음에 바른 반응을 했다고 해서 그들 스스로 신앙이 온전히 설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먼저 믿은 ‘다른 성도’와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원리를 통해 깨닫습니다. 이 세상에 ‘나 홀로 신앙’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바르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와 믿음’으로 구원 받은 인격은 언제나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나중 된 자는 먼저 된 자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나중 된’ 자들도 ‘먼저 된’자가 될 것인데, 그렇다고 혼자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이제는 조력자가 없어도 나 혼자 할 수 있다가 아니고, 이제는 또 누군가의 ‘조력자’가 되어서 함께 하는 신앙생활을 영위해 가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함께 하는 신앙생활’은 ‘어떤 교회의 속하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건강하고 좋은 교회, 좋은 공동체를 만나는 것이 복입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함께하고 나눌 것인가?’의 문제라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함께 모여 있는데 항상 ‘먹고 마시는 일’에만 몰두하거나 만나기만 하면 부동산 투자 이야기만 한다면, 아무리 ‘교회’라는 공동체로 모여도 그것은 ‘함께 신앙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모임만도 못한 모임이 되고 맙니다. 오늘 첫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는 무엇으로 함께 하였습니까? 그들은 진리를 배우고 사랑을 나누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 함께하였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어떤 클럽의 ‘회원’이 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이 바로 ‘함께 함’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바른 목적에 자신을 드림으로 우리 각자가 자라고, 우리 전대중앙교회 공동체가 온전하게 세워져 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43-47절은 베드로의 ‘첫 선포’에 응답한 자들이 어떠한 ‘삶의 양식’으로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먼저 43절에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44절에는 믿는 사람끼리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일이 일어났고, 45절에서는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 쓰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46-47절은 예배 생활에 대해 말해 주고 있는데,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흩어지면 가정별로 떡을 떼면서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었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끊어지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결과 온 백성의 칭송을 받고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였다고 말합니다.
복음에 반응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물질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복음을 알기 전에는 ‘내가 가진 것으로 나를 만족케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중심적 삶이지요. 하지만 복음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셔드린 자들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겁니다.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 썼다는 말은 ‘필요한 사람이 먼저 쓰는 원리’가 작동했다는 말입니다.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를 뛰어넘어서 급하고 필요한 삶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혹 다음에 자신에게 그런 필요가 생기면 또 누군가가 그 필요를 채우는 역사가 일어났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관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바로 ‘복음에 대한 바른 반응’이라는 말입니다.
또한 복음을 받아들인 자가 보인 변화는 ‘어디에서든 구별된 삶’을 살았다는 겁니다. 날마다 성전에 모이고, 성전에 있을 때만 거룩한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와 서로 떡을 떼며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성령의 충만함이 넘치고 하나님 백성다운 삶을 살았다는 겁니다. 즉, 삶의 예배가 성도들에게 펼쳐졌다는 겁니다. 지금 이 시대는 우리가 주일에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진리의 가르침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첫 선포에 반응하여 ‘회개와 믿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첫 성도’들의 모습을 본받아 ‘언약 공동체로서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나가고,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살아가는 ‘균형 있는 신앙, 전인적인 신앙’의 삶을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