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행 10:17-33

◎본문: 행 10:17-33

◎개요

17-23a절 베드로와 고넬료의 사람들

23b-33절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7절부터 23절 상반절까지는 베드로와 고넬료의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고, 23절 하반절부터 33절까지의 말씀은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본 환상은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데 그 안에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있는데,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 먹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 즉 부정한 것을 먹지 않았고, 먹지 않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다시 소리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죠. 그리고 이런 일이 세 번 있고 그릇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것이 베드로가 본 환상이고, 오늘 본문 말씀은 그 환상을 본 후 베드로가 이 환상이 무슨 뜻인지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을 하게 되죠. 그리고 성령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따라서 고넬료의 집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넬료를 만나게 되고,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기도 중 환상을 보고 음성을 듣게 되고, 그 지시대로 순종해서 베드로를 청하게 되었다고 사건의 경위를 말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그릇에 담긴 짐승들을 잡아 먹으라는 음성을 들었을 때, 베드로는 의아했습니다. 이 의아하다라는 단어는 몹시 당황하다, 매우 난처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라는 뜻입니다.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매우 난처했다는 뜻이죠. 환상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내려온 그릇이 담긴 각종 짐승들과 기는 것, 공중에 나는 것들을 잡아 먹으라는 것이었죠. 여기에 베드로의 반응은 잡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속된 것이었기 때문이죠. 베드로는 그릇에 담긴 것을 부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신명기 14장에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면서 특정 짐승들은 먹어도 되는데, 그렇지 않은 부정한 짐승들, 기는 것, 나는 것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해 베드로는 알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 말씀에 순종하고자 먹지 않겠다고 대답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대답에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죠. 신명기에서는 부정한 짐승 목록을 주시면서 먹지 말라고 하시고, 베드로에게는 왜 먹으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셨다고 하시는 걸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갈팡질팡 하시는 걸까요? 아니죠.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칩니까? 죄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가르치죠. 그래서 율법을 어기면 곧 죄를 짓는 것이죠. 죄를 지으면 죽게 되죠.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이죠. 즉, 율법은 우리가 죄인임을 가르치죠. 그래서 죄인이기 때문에 심판 받아 마땅한, 죽어 마땅함을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모든 율법을 다 지켜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고, 다 심판받아 죽어야 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죠. 즉, 율법은 우리에게 죄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창조하신 모든 만물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그 만물 중에 부정하게 만드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선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선하고 거룩하게 만드셨다는 것이죠. 단지 죄가 인류를 통해서 들어오고 난 후,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서, 모든 만물에도 타락으로 인한 오염의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죠.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부정한 짐승과 정한 짐승을 나누신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 였던 것이죠. 그리고 그 목록이 율법이고, 그 율법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다 순종할 수 없는 나약하고 연약한 죄인임을 깨달음으로서, 우리에게 구원이 필요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의아했던 까닭은 바로 유대교의 율법주의 사상이 배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깨뜨리기를 원하셨죠. 아니 깨셔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환상은 유대 배타주의가 새 시대의 도래를 막아버리는 담장임을 확실하게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의 환상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는 높은 담장을 무너뜨려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속되다, 부정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자신들만 하나님의 백성이고, 자신들만 구원을 받고, 자신들만 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조차도 깨끗하게 하셨음을 베드로의 환상을 통해서 보여주셨죠.

이 높은 담장을 무너뜨린 사건, 즉 구원이 이방인들에게도 있음을 보여주신 사건이 바로 고넬료 사건인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것을 크게 깨달은 사건이죠. 그래서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도착해서 환영을 받고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본문 28절에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셨다고 말합니다.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거나 가까이 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즉, 불법, 다시 말해 율법이 금하는 것을 위반하는 것을 말합니다. 베드로는 율법을 유대주의 사상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는 것으로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그 사람이 정결하다 부정하다 사람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죠. 왜입니까?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정결하게 된 사람인지 아닌지, 아니면 언젠간 예수님을 믿고 정결한 사람이 될지 안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절대 그런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저 우리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음에 감사하고, 우리가 구원받았기에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증언하고 나누어주어서 그들도 예수님을 구원자로 모시게 되는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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