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행 10:34-48

◎본문: 행 10:34-48

◎개요

34-43절 베드로의 설교

44-48절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음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34절부터 43절까지는 베드로의 설교에 관한 내용이고 44절부터 48절까지는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는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공동체를 향해 최초로 복음을 선포합니다. 이방인을 향한 첫 공식 설교인 것이죠. 설교의 구성은 복음의 핵심 내용들로 채웁니다. 베드로는 먼저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탄합니다. 특별히 이틀 전 옥상에서 보여주신 환상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밝히 알게 된 것이죠. 무슨 의미입니까? 본문 34절과 3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신다라는 거죠. 사람은 외모를 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십니다. 무엇을 보십니까? 사무엘상 16장 7절에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중심이라는 단어는 속 사람, 마음, 정신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마음으로, 속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본다는 것이죠. 사람처럼 외모를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마음, 속 사람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없다는 것이죠.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보고 아셨을 때에, 사실 우리에게는 추하고 더러운 것 밖에는 없는 그러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후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난 후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셨을 때에, 우리는 없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바라보신다는 것이죠. 나 자신은 예수님께서 달리신 십자가에 매달고, 내가 아닌 예수님만 내 안에 살아계심으로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를 외모로 판단하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의 마음, 믿음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죠.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자의로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죠.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음에 대해서 우리 자신의 공로는 조금도 먼지만큼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구원에 대해서 절대 교만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베드로가 설교를 이어갑니다. 36절 말씀에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했다고 말합니다. 화평의 복음은 무엇입니까? 첫 인류인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게 됩니다. 바로 죄라는 무너뜨릴 수 없는 벽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게 된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담을 허물어뜨리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죠. 관계가 회복되어지게 된 것이죠.

로마서 5장 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롬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이것이 화평의 복음이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화목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화평의 복음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했다는 것이죠. 약 2000년 전에 전파된 이 복음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전파되어서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2000년이 넘는 시간과 이 지구의 공간을 생각한다면, 넓고 광대하며, 지극히 섬세한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는 다 헤아릴 수가 없겠죠. 그렇기에 더 큰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어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사건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사건, 사흘만에 부활하심,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까지 제자들과 택하신 증인들을 만나주시고, 지상명령, 즉 예수님을 증언하는 증인으로서 세워주시고, 또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도 예수님을 구원자, 메시야로 증언하고 있음을 선포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는 하나라도 빠질 수 없는 성경의 핵심이죠. 베드로가 예수님을 증거하고 선포할 때에 성령이 말씀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십니다. 성령의 임재가 이방인들인 고넬료와 그의 친척과 친구들에게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그들에게 베풀게 되죠.

이 고넬료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주신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 안에는 성령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이 성전인데,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이죠. 즉,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믿음을 주신 자들은 택함을 받은 자들이고,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고, 그들은 구원받았습니다. 그것이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이방인이든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성령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죠.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동행하십니다. 이것을 임마누엘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임마누엘은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죠. 즉,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항상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분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셨고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 안에 거하셔서 우리를 성전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성전입니다. 머리되신 예수님의 교회입니다. 움직이는 교회이죠.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각 지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베드로의 설교 때문에 구원이 고넬료와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베드로의 설교가 탁월한 점도 있었겠지만, 베드로의 입술을 통해서 역사하시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분의 임재하심으로 고넬료와 친척들, 친구들은 구원을 얻었고 우리 역시 그렇게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일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일하실 때, 우리 자신이나 다른 어떤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기쁨이 충만한 우리가 될 줄 믿으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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