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렘 31:10-22

◎본문: 렘 31:10-22

◎개요

10-14절 이스라엘의 회복

15-22절 에브라임의 위로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0절부터 14절까지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말씀이고, 15절부터 22절까지는 에브라임의 위로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는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이방 나라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 나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것은 예언자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이 예언자의 역할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10절 하반절부터 나옵니다.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라는 문구가 동사 앞에 배열되어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흩었지만 다시 모으실 것이죠. 모으다는 동사는 포로로 끌려간 자들을 모으는 여호와를 묘사합니다.

8절의 말씀에서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는 말씀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호와는 그들을 모으실 뿐만 아니라, 지키실 것임을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여호와의 보호가 목자에 비유됩니다. 예언자가 여호와의 심판을 양 떼의 사로잡힘에 비유하듯이, 여호와의 구원을 양 떼의 보호함에 비유하는 것이죠. 목자가 양 떼를 보호하듯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이죠. 11절은 두 단어를 사용하여 여호와의 행위를 묘사합니다. 하나는 구원하다이며, 다른 하나는 속량하다입니다. 구원하다라는 동사는 종에서 해방되는 것을 종종 표현한다는 점에서 포로로 끌려간 자들을 자유하게 함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속량하다는 동사는 팔려간 종의 빚을 청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속량하다는 동사는 법적인 상황뿐 아니라 합법적 행위를 통한 구원을 묘사합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채무를 변제했으므로 이스라엘은 더는 도망한 종이 아니며, 다시는 종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임을 묘사하는 것이죠. 종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시온으로 나아가 찬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시온에서 누릴 여호와의 복이 보다 구체적으로 12절에서 서술되고 있습니다. 곡식, 새 포도주, 기름은 땅의 소산이고, 양 떼, 소 떼는 가축의 풍요로움을 가리킵니다. 땅의 소산에 대한 연속적인 배열은 신명기에서 처음 나오며 이는 축복을 상징합니다. 양 떼와 소 떼는 모든 가축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물 댄 동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남부 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낮아 물이 귀한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물 댄 동산에 비유하는 것은 이사야서에서도 말씀하고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이것을 에덴동산 혹은 하나님의 성전과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12절이 시온에 대해 서술한다는 점에서 성전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근심하다로 번역된 단어는 풍요로움을 가리키는 곡식, 포도주, 기름과 상반된 의미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라는 뜻은 다시는 쇠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13절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행동을 묘사합니다. 처녀라고 번역된 단어는 젊은 여자로 이해되며, 청년은 젊은 남자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고향으로 귀환하고, 이스라엘의 슬픔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덧붙여 여기에 위로하다는 동사가 나와서 이스라엘이 슬픔에서 기쁨으로 바뀌는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이 말씀하는 여호와의 위로는 포로에서 귀환하는 행동을 수반합니다. 또 여호와는 제사장들을 흡족하게 하실 것입니다.

14절은 만족하다라는 동사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의 마음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는 인간 존재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만족하다라는 동사와 마음이라는 단어의 연결은 그 심령은 물 댄 동산같다라는 12절 말씀의 표현에서 나오는 연결입니다. 12절이 시온에서 누릴 복에 대해 말씀한다면, 14절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기름진 것을 누릴 것인데,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으로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가 백성에게 주시는 풍성한 소득은 다시 성전으로 모일 것입니다. 이로써 백성과 성전이 모두 풍요롭게 되는 것이죠.

죄악된 자기 백성을 멸망시키시고 각지로 흩으셨던 이스라엘의 목자되신 하나님이 이제 그 백성들을 구원하여 약속의 땅으로 모으실 것을 말씀합니다. 땅과 하늘이 회복되고, 모든 관계들이 회복될 것임을 암시하죠. 근심이 기쁨이 되고, 곤핍함이 흡족함과 만족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면서 여호와를 조롱하던 이방 나라들의 눈 앞에서 주님은 자녀들을 끝까지 챙기시는 신실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보이실 것임을 말씀합니다. 고향을 잃고 나라를 잃고 자식을 잃고 마음껏 예배할 수도 없는 그런 참담함에 슬퍼하고 괴로워하던 이스라엘을 위로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실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밤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여호와는 자녀들, 백성들을 결코 완전히 버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사랑을 그들에게 깨닫게 하시죠.

우리의 마음을 물 댄 동산과 같이 만족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붙드시고 언제나 회복시키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여,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이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분의 사랑을 깊이 알아서 하나님을 만족시키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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