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렘 49:1-6

◎본문: 렘 49:1-6

◎개요

1-2절 암몬과 갓

3-5절 슬피 울라

6절 암몬의 회복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주일성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모든 예배 가운데 성령의 임재가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2절까지는 암몬과 갓에 대한 심판의 내용이고, 3절부터 5절까지는 슬피 울라, 암몬이 당할 재난에 대한 내용이고 6절은 암몬의 회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암몬이 모압과 형제 국가임을 묘사합니다. 이 둘은 모두 요단 동편에 자리를 잡았고, 아르논 강을 경계로 두 나라는 맞닿아 있었습니다. 예언자의 선포는 이스라엘에게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며 수사적 질문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본문은 말감이 갓을 점령하다라고 서술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말감은 멜렉이라는 용어에 3인칭 남성 복수가 결합되어 그들의 왕으로 번역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밀곰이라는 이방 신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즉, 저자는 암몬의 왕 또는 밀곰이 갓의 지역을 점령했다고 서술하는 것이죠. 점령하다라는 단어는 상속자라는 용어와 동일한 어근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 상속자가 없다면 이방나라가 점령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저자는 이스라엘에 상속자가 있음에도 암몬에게 탈취당하는 것을 탄식합니다.

즉, 저자는 이 지역이 본래 갓의 땅이었고, 이후에 암몬에게 빼앗긴 것으로 간주하는 듯하죠. 이와 관련하여 몇가지 성서 기록을 참고해야 합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며 모압과 암몬 지역을 지나야 함을 명시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날 때에는 그들과 다투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모압과 암몬 족속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장에서도 기업은 앞서 언급된 상속자 그리고 점령하다와 동일한 어근입니다. 그러나 암몬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당에 정착한 이후부터 충돌합니다. 사사기 11장 4절 말씀 이하는 암몬이 자신들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치려 시도했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왕정 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한 초기 기록을 담고 있는 사무엘서에 따르면 암몬 족속은 야베스 길르앗과 전쟁을 치르려 했고, 이에 사울이 암몬을 쳐서 승리했습니다.

다윗 역시 암몬과 전쟁을 치렀으며 다윗은 암몬 자손을 무찌르고 랍바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처럼 암몬과 이스라엘은 요단 동편을 놓고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2절은 원문에 따르면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를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됩니다.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에게 들리게 할 것은 전쟁 소리입니다. 여기서 언어유희를 관찰할 수 있는데, 전쟁이라는 용어를 말캄이라는 단어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즉, 암몬이 전쟁을 겪는 것은 자신을이 섬기는 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죠. 이 전쟁은 랍바를 폐허로 만들 것이며, 랍바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랍바는 암몬의 중요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 지명이 호르바, 즉 황폐를 의미하는 단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심판은 암몬 마을 구석구석까지 이를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라고 서술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아직 멸망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합니다. 암몬은 역사적으로 주전 582년에 바벨론에 정복당했습니다.

3절은 슬피 울지어다라는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명령을 받은 대상은 헤스본이죠. 헤스본은 랍바에서 남서쪽으로 대략 2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이며, 본문에서는 여성의 인격체로 기록되었습니다. 헤스본이 슬피 울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황폐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아이는 여호수아서에서 나오는 아이성과는 구별되는 지역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아이를 이해하는 것에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헤스본 가까이 있는 한 작은 도시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황폐하다라는 동사는 이방에 대한 시탁에서 빈번하게 언급되어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을 묘사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랍바의 딸들은 랍바의 마을들과 동일한 표현으로 랍바의 주변에 위치한 작은 도시를 가리킵니다. 저자는 그들의 주변에 위치한 작은 도시를 가리킵니다. 저자는 그들을 향해 부르짖을지어다라고 명령하죠. 이는 랍바의 딸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여성 복수 명령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랍바 주변에 위치한 군소 도시들도 헤스본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적군을 막을 능력이 없습니다. 슬피 울다, 부르짖다, 애통하다는 죽음을 애곡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암몬의 상황을 묘사합니다. 게다가 그들은 전쟁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포로로 잡혀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말감, 제사장 그리고 고관들이 모두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 말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말감은 1절에 기록된 말감과 동일한 표현이죠. 이 표현은 1절에서 밀곰이라는 암몬의 신을 가리키지만, 3절에서는 제사장, 고관들과 같은 지도층과 함께 기록되어 그들의 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러한 표현을 활용하여 저자는 중의적 의미를 보여줍니다. 암몬의 신인 밀곰과 그들의 왕은 암몬을 전쟁에서 지켜주지 못하고, 포로로 사로잡혀가게 할 것입니다.

4절에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이 문장은 네가 어찌하여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네 골짜기는 흐를 뿐이다. 패역한 딸아! 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골짜기로 번역된 단어는 평지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용어는 모호합니다. 저자는 암몬을 패역한 딸로 언급하며 앞서 여러 도시들이 딸로 비유된 것과 연결시킵니다. 패역한이라는 단어는 31장에서도 딸을 수식하는 용어로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반역한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것은 파생한 용어로, 여호와께 등을 돌리고 나아가는 것을 묘사합니다. 예레미야는 이것을 예루살렘에 비유해왔지만, 이제는 암몬에 비유합니다. 여호와는 언약을 맺은 예루살렘이 패역한 행동을 했을 때 심판하셨는데, 패역한 암몬을 그냥 두시지 않으시겠죠.

이어서 저자는 암몬이 재물을 의지하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암몬이 의지하는 것은 재물만이 아닙니다. 4절에 골짜기로 번역된 단어는 힘, 세력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모압에 대한 심판과 비교했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죠. 모압이 업적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정복을 당할 것처럼 암몬은 세력과 재물에 의지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멸망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에 저자는 암몬의 회복을 선포합니다. 갑작스럽게 심판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이유를 서술하지 않습니다. 다만, 암몬을 회복시키는 주체가 밀곰이 아니라 여호와임을 선언하죠. 여호와는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이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는 온 민족의 하나님인 여호와를 선포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렇기에 조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보다 먼저 믿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가 우월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자녀 한명이 속히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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