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렘 50:1-10

◎ 본문: 렘 50:1-10
◎ 제목: 바벨론에서 돌아오는 길

1. 본문 개요
    a. 50:1-5           바벨론에 대한 심판 선언
    b. 50:6-10           출바벨론 명령

2. 관찰
    a. 1-3절: 함락되는 바벨론
    b. 4-5절: 회복되는 이스라엘
    c. 6-7절: 잃어버린 양 떼
    d. 8절: 갈대아에서 탈출하라
    e. 9-10절: 약탈당할 갈대에

3. 적용
    구원의 역사는 매우 경이로운 일입니다. 구원은 우리를 멸망으로 이끌며 우리를 지배하려는 ‘죄’의 세력의 멸망이 일어나는 일인 동시에, 그 ‘죄’의 세력으로부터 우리가 해방되는 역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결코 ‘구원’은 ‘우리의 내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철저히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의 외부에서 일어난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그 구원이 우리에게 적용되기 위해 내 안에서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 구원의 약속을 믿고,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일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유일한 일입니다.

    렘 50장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던 바벨론이 드디어 심판 받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2절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이 함락되고 그들이 섬기는 신인 ‘벨’과 ‘므로닥’의 우상이 부스러지는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3절에서 하나님은 한 때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던 바벨론 제국이지만 그 제국도 결국에는 인적이 끊어지고 짐승마저 도망가는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도구였던 바벨론을 북쪽의 큰 민족, 역사적 사건으로 보자면 ‘페르시아’에 의해 약탈당하고 점령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4절에 이 일을 계기로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의 심판의 날은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라는 말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원 사건’은 무언가 우리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관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이 역사 가운데 페르시아에게 멸망 당하고, 그 사건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구원이 일어난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실체이고, 실제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관념적으로 ‘내가 구원 받은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의 삶에 일어나는 역사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때에 우리는 헛된 우상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앙하는 삶의 자리에 설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 사건’에 대해 살펴볼 때에 한 가지 분명하게 짚어 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4절에 언급된 바,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했고,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멸망’을 통해 ‘유다와 이스라엘’이 함께 연합하여 시온으로 향하여 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온으로 향하는 길을’ 여호와께 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울면서 여호와를 구할 것이라고 말이지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 였던 바벨론의 멸망과 그들의 도망침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돌아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 되어 돌아오는 것은 이른바 ‘이방인과 유대인의 구별 없는 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부르심’을 상징합니다.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한 ‘북 이스라엘’은 결국 ‘흩어져서 돌아오지 않는 남은 자’들이며, 아모스 선지자는 이들이 결국 ‘열방이 하나님께도 돌아오는 밑그림’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스라엘과 유다의 하나 되어 돌아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열방, 이방인까지도 의인의 회중에 들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원은 철저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바울 사도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는 이미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미리 알린 바 되었다는 사실을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아닌 저와 여러분을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 영적 이스라엘’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신 사건은 태초 전부터 예정되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언약에 대한 신실하심의 결과로 우리에게 부어진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은혜를 늘 묵상하며,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늘 감사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드리기로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6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잃어버린 양 떼’로 부르십니다. 그들을 맡겨 놓은 목자들이 양 떼를 잘 인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여 양 떼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흩어져 버려 쉴 곳을 잊었다고 언급하십니다. 이 부분은 이스라엘이 부패한 지도자 때문에 쉴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다니다가 대적들에게 먹혔음을 비유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을 ‘내 잃어버린 양 떼’로 부르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담의 타락 이후로 에덴 동산을 쫓겨난 우리 모든 인생들은 다 ‘잃어버린 양 떼’들입니다. 이 양 떼들은 후일 바벨탑 사건의 주동자인 ‘니므롯’과 같은 ‘거짓 목자’들로 인해 더 큰 고통을 당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자리에 계속 서게 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끊임없이 대적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역사를 남길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 커다란 ‘타락의 대서사시’ 가운데에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선택하셔서 출애굽 시키심으로 ‘참 목자’가 바로 하나님임을 가르쳐주셨고,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 주셨음에도 또 이스라엘 가운데 ‘거짓 목자, 지도자’들은 우상의 길로 안내하였고, 결국 바벨론이라는 채찍으로 멸망에 까지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국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을 또 다른 심판의 도구인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시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을 도로 ‘내 백성, 내 양떼’로 돌리십니다. 그 구원의 날에 이스라엘은 다시 ‘참 목자’를 따라 인내를 동반한 믿음, 곧 ‘참 믿음’으로 그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순종하는 것만이 구원의 자리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고 순종해야 합니다.

    멸망의 주체인 바벨론이 멸망당한다는 것은 포로로 끌려가는 이스라엘에게는 전혀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만, 인내하며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을 인정하면 그 믿음이 현실이 되어 다시 회복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허락하신 은혜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참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는 것만이 소망임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양인 우리를 살리려고 목숨을 버린 목자가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다시 찾아 쉼을 주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매 순간 ‘구원의 자리’에서 참 생명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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