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렘 50:21-32
◎개요
21-28절 여호와의 바벨론 심판
29-32절 징벌의 때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은 금요기도회가 있습니다. 모두 나오셔서 기도로서 주님 앞에 나아가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21절부터 28절까지는 여호와의 바벨론 심판에 관한 내용이고, 29절부터 32절까지는 바벨론 징벌의 때에 관한 말씀입니다.
21절은 므라다임 땅을 치며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명령형보다 앞서 이것을 언급함으로써 저자는 공격할 지점을 명확하게 서술합니다. 므라다임은 바벨론의 마르라투와 연결되기도 하는데 쓰다, 반항하다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 마라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표현입니다. 이 지명은 쌍수 형태로 기록되어 두 배로 반항하는 곳을 암시하며, 바벨론의 반역을 특징짓는 표현으로 나옵니다. 이어서 저자는 그곳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두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이지만, 저자는 동일한 알파벳을 활용하여 올라가라를 반복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명을 활용하여 바벨론의 반항적 모습을 묘사합니다. 심판을 위해 언급한 또 다른 지명 브곳을 언급합니다. 이 지명은 보응하다라는 동사와 언급을 같이하여 여호와의 심판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락에는 이 어근이 다시 한번 사용되었는데 27절에 나오는 벌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21절 하반절에는 쳐서 진멸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에는 추가로 그들을 뒤쫓아로 번역되어야 하는 단어가 추가되었습니다. 유사한 알파벳을 활용하여 저자는 언어유희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벨론이 결코 여호와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묘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행하라는 명령과 함께 여호와의 심판 명령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함을 선언합니다. 22절이 서술하는 싸움의 소리는 전쟁의 소리를 뜻합니다. 전운이 바벨론을 감싸고 있으며, 결과는 바벨론의 패배입니다. 저자는 큰 파멸이 바벨론에 있을 것이라 선언합니다. 이는 바벨론을 온 세계의 망치에 비유하고 그것이 부서졌다고 서술하는 23절 말씀과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파멸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부서지다와 같은 어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는 어찌하여라는 용어가 두 차례나 기록되어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탄식합니다.
이어서 본문은 바벨론이 황무지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바벨론은 자신들에게 진격하는 적군에 의해 패배하고,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예언자는 북쪽에서 나오는 한 나라가 바벨론을 쳐서 황폐하게 되었다고 서술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문 21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에서 핵심 용어는 50장 3절에 기록된 용어의 반복이며, 그 결과 두 본문의 메시지가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절에서 저자는 바벨론의 멸망을 새로운 방식으로 서술합니다. 올무는 새를 잡기 위해 쳐 놓은 덫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은 덫에 걸린 새처럼 여호와의 징벌을 당할 것입니다. 앞서 바벨론은 독수리에 비유되기도 했지만, 본문에서는 올무에 잡히는 작은 새에 비유될 뿐입니다. 24절에 네가 깨닫지 못하여라는 문구는 원문에는 인칭대명사가 추가로 기록되어 주어를 강조합니다. 게다가 여기에는 접속어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앞의 내용과 상반되는 접속어입니다.
번역하면 그러나 너는 어리석은 너는 깨닫지 못했다 이렇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이 여호와와 싸웠다는 다투다로 번역되기도 했으며, 스스로를 여호와와 견주다는 뜻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바벨론이 여호와와 견주어 높아지려는 것, 곧 그들의 오만을 보여주는 것이죠. 25절은 바벨론이라는 명칭을 대신하여 갈대아를 사용합니다. 여호와는 병기 창고를 열고 무기를 꺼내는 분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창고에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신명기에는 여호와가 창고를 열어 비를 내린다고 서술하며, 예레미야는 번개와 바람이 여호와의 창고에서 나오고 있음을 묘사하죠. 환언하면, 여호와는 천둥, 번개, 비와 바람으로 바벨론을 심판할 것을 말씀하는 것이죠.
추가로 그 심판에 여호와의 분노가 담겨 있음을 묘사합니다. 여호와의 심판은 그러한 사건들을 연상시켜 바벨론의 상황이 심각해질 것을 암시합니다. 여호와의 분노가 갈대아 사람의 땅에 임할 것이라 말하죠. 심판의 대상은 갈대아 사람만이 아니라 땅에도 임할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는 서술과 연결됩니다. 26절은 다시 2인칭 복수 명령형으로 시작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받는 자들은 너희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본문에는 명령형을 네 차례나 연속하여 서술하는데, 명령형만 본다면 오라! 열어라! 쌓아 올려라! 진멸하라!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치라! 는 명령이 나오는데, 히브리 성서에는 이에 상응하는 단어가 없습니다.
먼 곳에 있는, 이 문구는 끝에서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그 의미는 그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이 빠짐없이 그리고 모든 곳에서 오라는 명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저자는 그의 곳간을 열라고 명령합니다. 본문이 가리키는 그의는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전쟁에서 패한 자들의 곳간은 승리한 자의 전리품 또는 군량미로 사용됩니다. 이 명령은 이어서 나오는 그것을 곡식더미처럼 쌓으라는 명령과 이어집니다. 우리는 그것을 쌓아라에서 그것을 이라고 번역된 3인칭 여성 단수 접미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것을 곳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26절에서 곳간은 남성 복수형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의 곳간에는 3인칭 여성 단수 접미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그것을 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곡식더미처럼 쌓으라는 명령에서 그 대상은 바벨론으로 이해됩니다.
저자는 바벨론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 동사는 칼이라는 명사와 어근이 동일합니다. 즉, 바벨론을 칼로 치라는 명령이죠. 바벨론은 황소에 비유되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28절에는 여호와의 보복을 2회나 언급합니다. 여호와는 시온에서 보복하시는 분으로 나오며, 동시에 성전을 위해 보복하십니다. 이는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되죠.
바벨론은 여러 나라를 공격하고 진멸했던 나라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실 때 사용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벨론이 진멸을 당할 것을 말씀합니다. 전쟁을 일으키기만 하던 바벨론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황무지가 될 것을 말씀하시죠. 결국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에 악인들의 역사는 영원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오만했던 바벨론은 꺽이게 되죠.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던 나라가 심판의 대상이 되어 심판을 받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어 이미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심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교만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예수님께서 오시면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고 자기의 일을 하나님께 직고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용서함을 받고 죄사함을 얻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일이 낱낱이 드러난다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부끄러운 일을 하나라도 덜 보태기 위해서라도 신앙생활에 더 열심을 내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