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렘 51:11-19

◎본문: 렘 51:11-19

◎개요

11-14절 여호와의 계획

15-19절 창조주 여호와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1절부터 14절까지는 여호와의 계획에 대한 내용이고, 15절부터 19절까지는 창조주 여호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여호와의 바벨론 심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바벨론 왕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심판했듯이, 메대 왕의 마음을 부추겨 바벨론을 심파하실 것을 말씀합니다. 메대 왕은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할 아케메니드 왕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케메니드 가문의 고레스는 주전 550년에 메대를 정복했고, 주전 539년에 바벨론까지 정복함으로써 페르시아 제국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여호와는 바벨론을 완벽하게 멸망시키기 위해 준비하시고 행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예언자들은 바벨론 군대를 메뚜기 또는 황충에 비유하여 군사적 정벌을 선포했다면, 이제 본문은 바벨론을 정복할 군대를 메뚜기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5절 이하는 창조주 여호와를 노래합니다. 이것은 바벨론 심판을 창조 사건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 것이죠.

본문에서 화살을 갈며, 화살을 날카롭게 하라는 뜻은 전쟁을 준비하라는 명령입니다. 이 동사는 정결하게 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고, 고대의 전쟁은 종교 전쟁 의미도 담고 있었으므로 정결하게 하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방패를 준비하라는 이것은 칠십인역에서 화살통을 채우라는 명령입니다. 무장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기도 하죠. 즉, 일전을 앞둔 부대에게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치기사라고 말씀합니다. 메대의 왕들은 바벨론을 점령할 자들을 말씀하는데 아케메니드 왕조를 가리키는 것이죠. 페르시아를 건설한 왕조로 바벨론 멸망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왕은 고레스를 가리킵니다.

고레스는 주전 559년 페르시아의 왕으로 등극했으며 550년에 메대 수도인 엑바타나를 정복했습니다. 바벨론 멸망은 보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본문은 보복이라는 단어를 두 번 사용하여 여호와의 보복과 그의 성전에 대한 보복을 말씀하죠. 이는 바벨론이 주전 586년에 성전을 멸망시킨 사건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바벨론 보복을 꼼꼼하게 챙기시고 기필코 실현하십니다.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친히 하나님께서 주도하십니다. 공격 깃발을 세우고, 경계를 강화하고, 기습 공격에 대비하여 파수꾼을 세우게 하십니다. 그리고 매복 전략을 세워주십니다. 또, 궁사들의 화살촉 하나까지 점검하시죠. 이것은 바벨론을 기어이 심판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누구도 꺾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기필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이죠.

13절 상반절 말씀에는 많은 물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라고 말씀합니다. 많은 물가와 재물이 많은 자라는 두 표현은 바벨론의 풍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냥 그저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대단히 과도하게 풍요로운 바벨론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물, 큰 물로 표현된 유프라테스 강은 바벨론을 부유하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벨론은 수많은 정복 전쟁을 했고, 승리의 전리품으로 창고를 채웠습니다. 유다의 성전 그릇 역시 바벨론의 신당에 보관되어 있었죠. 그러나 13절 하반절에서는 네 한계와 네 끝이라는 단어를 말함으로써, 바벨론의 창고는 더는 채울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 이는 바벨론 권력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쇠락의 길만 남은 것이죠. 따라서 끝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바벨론 멸망은 피할 수 없게 되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주는 풍부한 물과 기름진 땅이 주는 많은 재물에 취해서 오만방자했던 나라가 바벨론이었습니다. 이 바벨론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종말을 정하셨다는 사실이죠. 재물이 주는 한계는 재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주님께서 대적을 메뚜기같이 가득하게 보내실 것이고, 그러면 그가 의지하던 재물은 그의 수명을 단 하루도 연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이죠.

바벨론은 어리석고 무식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운영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소리로 창조하신 비, 구름, 번개를 부리시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바벨론은 그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의지하고 숭배하였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은 모습일 뿐인 것이죠. 하지만 야곱 이스라엘은 이 창조주 하나님의 상속 재산입니다. 친히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분깃이 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것이죠. 즉 만군의 여호와의 것입니다. 그분을 알고 인정하고 의지하는 것이 생명을 주는 참된 지혜인 것이죠.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시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제한하십니다. 이것은 사랑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신 것의 하나님의 유일한 실수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 실수마저 온전케 하시려고 사람이 되셨고 사람을 구원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죠. 이스라엘을, 우리를 영원한 소유로 삼으셨습니다. 결국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기셨죠. 이렇게 보면, 우상이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우상은 그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합니다. 생명이 없는 우상들도 있고, 또,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되기도 하고, 부모님, 가족, 연예인, 특정한 사람들, 때로는 사람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우상들은 결국 나에게 목숨을 선뜻 내어줄 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마땅히 사랑하고 경배해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교만은 끝이 없어 스스로 신이 되려고 하는 어리석은 인간입니다. 지극히 높으시지만 겸손하시며, 온 우주를 합친 것보다 강하시지만 온유하신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사랑하며 그 길을 따라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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