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왕하 1:13-18

◎본문: 왕하 1:13-18

◎개요

13-17a절 아하시야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 성취

17b-18절 아하시야의 통치 종결부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3절부터 17절 상반절까지는 아하시야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성취되는 내용이고, 17절 하반절부터 18절까지는 아하시야의 통치가 끝나는 종결부에 해당됩니다.

본문 말씀을 간추려 보면, 아하시야의 명에 따라 엘리야를 잡으러 간 셋째 오십부장은 인간의 생사가 하나님께 달렸음을 인정하며 엘리야에게 생명을 귀하게 여겨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그와 부하들의 목숨을 건져주시죠. 그리고 엘리야는 이제 하나님의 명에 따라 왕을 대면하여 심판의 말씀을 전달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하시야는 병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 죽음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의 결과였습니다.

앞서 두 번이나 오십부장과 부하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아하시야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신하를 엘리야에게 보냅니다. 새로운 오십부장은 이전과 달리 위협적인 태도가 아니라, 겸손으로 엎드려 목숨을 간청합니다. 아하시야는 백성의 죽음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십부장은 자신의 부하들 오십 명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자비에 호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권능과 임재 앞에 두려움을 가지고 경외심을 보였습니다. 아하시야와 오십부장, 드러난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도 무시하는 자와 겸손히 응답하는 자의 차이는 영원한 삶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주님의 부활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이 드러났습니다. 목이 굳어 악하고 완고함을 보이는 자는 사망이요, 엎드려 자비를 구하는 겸손한 자는 생명인 것이죠.

오십부장의 간곡한 요청에 여호와의 사자는 엘리야에게 두려워 말고 함께 내려가라고 명합니다. 친위대의 위협에도 꼼짝하지 않던 엘리야는 그제야 일어나 왕에게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로써 자신이 세속 권력자의 명령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만을 받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제 왕 앞에 선 엘리야는 왕을 책망하며 당신이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권능을 경험할 때, 때로는 오랜 세월 우리 자신을 괴롭혔던 두려움들을 주님께서 극복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분도, 그런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분도 하나님 한 분이시라는 사실이죠. 이러한 경험들을 인해서 조금씩 다듬어져 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거기에 의미와 만족이 있는 것이죠.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지, 여기에 우리의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은 분명 후회없는 인생이 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하시야는 결국 엘리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게 됩니다. 아마 침상에서 내려와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아하시야는 잠시 심판의 유예를 받았던 아합보다도 더 완고했습니다. 그는 죽음의 심판 소식을 듣고도 전혀 회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들이 없었기에 동생 여호람이 그를 대신하여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말씀대로 죽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손 아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또, 일부러 아들도 없이 죽었다는 것을 언급한 이유는 그의 죽임이 저주받은 비극적인 죽음임을 암시합니다.

결국 아하시야는 평생 우상숭배에 빠져서 무모하게 하나님께 대항하고 맞서다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죠. 이 사실은 하나님을 버리는 자는 결국 버림받은 인생이 되고 만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 기회를 주실 때 돌이켜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에게도 신앙생활과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신앙생활 따로, 삶 따로, 이런 것은 아닌지, 혹은 신앙생활과 삶에 있어서 비본질인데도 불구하고 어떠한 완고함과 무모함, 고집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있다면 버리고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쁘게 순종하는 인생이 값진 인생이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완고하여 눈 앞에 정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이죠. 아하시야가 그러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잡아 돌이키지 않고 자신의 고집대로 완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병상에서 후사도 없이 짧은 인생을 마감하게 되죠. 하지만 허망하게 삶을 마치기에는 주님께서 주신 인생이 너무나도 귀합니다. 그러니 허물이 드러나거든 돌이키고, 죄를 지으면 회개하고, 무모하게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너무나도 귀한 삶을 그 고집 때문에 허비하기는 아까운 것이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늘 귀하게 여기고 주님 앞에 겸손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따라서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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