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왕하 2:1-14

◎본문: 왕하 2:1-14

◎개요

1-12a절 엘리야의 승천

12b-14절 선지자 직분을 이어받은 엘리사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2절 상반절까지는 엘리야의 승천에 대한 내용이고, 12절 하반절부터 14절까지는 선지자 직분을 이어받은 엘리사가 등장하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본문은 엘리야가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리야 사역의 마지막 여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내용이죠. 엘리야는 아하시야에게 죽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지상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합니다. 하나님은 평생 고통과 수고로 애쓴 종,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으로 하늘로 올림으로 영광스러움을 선물하고자 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제 엘리야는 자신이 떠나야 할 때가 왔음을 알고 길갈에서 길을 나서게 되죠. 그리고 그의 제자 엘리사는 머물라는 엘리야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싶어 함께 길을 나서게 됩니다. 두 사람은 벧엘과 여리고를 거쳐서 요단에 이릅니다. 엘리야는 일생 사역했던 주요 거점을 지나며 남겨질 제자들을 격려하고 마지막 담화를 나눕니다. 엘리야는 마지막까지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철저하게 말씀을 따라 걸었던 참 선지자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역의 마지막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입니다.

요단에 도착했을 때 50명의 제자들이 요단 강가에 서있었습니다. 이 제자들은 예고된 사건을 목격하고 증언할 증인으로서 부름 받았던 것이죠. 이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엘리야는 겉옷을 말아 물을 쳤고 물이 갈라져 마른 땅이 드러났습니다. 그 시대의 필요는 여전히 출애굽 하나님의 권능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원하는 바를 묻자, 엘리사는 엘리야의 갑절의 능력을 구합니다. 마치 장자의 권리처럼 합법적인 승계자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죠. 엘리야는 자신에게 권한이 없고 하나님께 권한이 있음을 지적하며 다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표적만을 전해줍니다. 제자가 구해야 할 것은 오로지 스승인 엘리야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권능, 하나님의 능력뿐인 것이죠.

불수레와 불말이 나타나 엘리야와 엘리사 사이를 갈라놓고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나님은 고난으로 이어졌던 종, 엘리야의 삶을 크게 위로하시죠. 엘리야가 올려지는 것을 보며 엘리사는 안타까이 부르지만 결국 시야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엘리사는 스승을 잃은 슬픔을 옷을 찢은 후 엘리야의 겉옷을 집어 물을 치며 하나님을 부릅니다. 그러자 물이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죠. 이것은 하나님이 엘리사의 소원을 들어주셨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엘리야의 계승자로 인정한다는 표식입니다. 엘리야와 함께 건넌 강을 이제 하나님과 함께 다시 건너오게 된 것이죠. 우상의 땅에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일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후계자가 기댈 것은 동행하시는 하나님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후배들에게 혹은 자녀들에게 언젠가 사역을 물려주고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애쓰고 떠나는 이들을 엘리야처럼 위로하시고 칭찬하실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씀의 길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엘리야가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라고 하신 곳에 간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혹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충성된 종으로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칭찬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하죠.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이 고백이 사도 바울만의 고백이 아니라, 먼저 주님 곁으로 갔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의 고백이었을 것이고, 그리고 주님 부르시는 그날에 우리의 고백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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