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왕하 9:1-13

◎본문: 왕하 9:1-13

◎개요

1-10절 기름 부음과 사명을 받은 예후

11-13절 왕으로 선포된 예후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고, 수요예배가 있습니다. 오고가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지켜주시고 수요예배에 은혜충만케 해달라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0절까지는 기름 부음과 사명을 받은 예후를 소개하고 있고, 11절부터 13절까지는 왕으로 선포된 예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의 지시에 따라 한 제자가 예후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하나님께서 예후를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음을 알립니다. 기름을 붓는 의식은 하나님으로부터 특정한 직책이나 사명을 받은 자, 왕이나 선지자, 제사장, 이들에게 행해졌습니다. 이때 기름 부음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이 임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기름부음을 받는 자가 담당하는 사명이 그 사람의 힘이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죠. 그리고 기름 부음에 사용되는 기름은 감람유, 다른 말로 올리브유이며, 제사장 위임에는 특별히 제작된 거룩한 관유를 사용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를 예후에게 보내어서 아합 가문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게 하십니다. 실세였던 아합 가문의 입장에서는 반역의 메시지였기 때문에 들키거나 혹은 예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매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이곧대로 순종합니다. 우리는 우리 귀에 좋은 말씀, 귀가 즐거워하는 말씀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귀가 즐거워하는 말씀만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면 질책을 하십니다. 우리는 질책이든, 귀가 즐거워하는 말씀이든, 그리고 순종하기 싫은 말씀이든, 순종하기 좋은 말씀이든, 심판의 말씀이든지, 생명의 말씀이든,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아멘 순종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세워서 아합 가문을 심판하십니다. 그들이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종들의 무고한 피를 흘린 것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죄악이 즉각적으로 심판받지 않았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잊으신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는 악인들의 형통이나 번영을 보면서 좌절하거나 동조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을 받은 것이죠. 물론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완전하게 실현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약한 자와 억눌린 자를 위로하고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죄인들을 용서하셨죠. 뿐만 아니라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이 땅의 제자들을 통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계속해서 이루어 가십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루어 가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람의 신복들이 예후를 만나러 온 선지자의 제자를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후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전해주자 즉시 왕 요람을 버리고 예후의 편에 서게 되죠. 그만큼 왕이 백성들의 신뢰를 잃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백성들이 선지자의 제자를 미친 자라고 비웃을 정도로 영적으로 엉망이었던 나라였습니다. 왕이 하나님과 백성들에게 심판받는 것은 당연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나라나 왕은 결국 심판받고 사라지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죠. 소돔과 고모라, 바벨론, 앗수르 등등 많이 역사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악인들이 득세하고 권력과 힘이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날은 길지 않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시대에도 악인의 시대를 끝내고 의와 평강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주님의 자녀들을 찾고 계시며 부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그 일을 위하여 세운 바 되었음을 믿고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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