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왕하 11:1-21

◎본문: 왕하 11:1-21

◎개요

1-3절 아달랴와 요아스

4-16절 요아스의 등극

17-21절 유다와 여호와의 언약 갱신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3절까지는 아달랴와 요아스가 등장을 하고 4절부터 16절까지는 요아스의 등극에 대한 내용, 17절부터 21절까지는 유다와 여호와의 언약을 갱신하는 장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호세바와 여호야다 부부는 아달랴를 배반하고 다윗의 후손 요아스를 유다의 왕좌에 다시 앉힌 공력자입니다. 2절에서 여호세바는 여호람의 딸이자 아하시야의 누이로 소개됩니다. 아달랴의 딸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모친은 여호람의 다른 아내인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또한 그녀가 요아스를 성전에 숨겨 보호한 점과 남편 여호야다가 여호와의 신실한 제사장인 점은 그녀 또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임을 암시하므로, 아달랴의 딸이 아닐 가능성이 크죠. 여호야다는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후에도 그를 신앙적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그는 130세에 죽었다고 역대하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요아스 등극 때 100세 안팎의 나이고, 아내는 30세 미만으로 계산이 됩니다. 따라서 이 나이는 실제 나이일 수도 있으나 장수를 상징하는 나이를 가리킬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두 여인이 소개됩니다. 아합의 딸 아달랴와 요람의 딸 여호세바가 등장을 하죠. 아달랴는 아들 아하시야가 죽자 스스로 왕이 되어 친정 체제를 이루기 위해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합니다. 그의 부모에 의해 유다에 퍼진 바알, 그 바알의 나라를 세우려고 하죠. 하지만 여호세바는 그 와중에 요아스를 몰래 빼내서 침실에 숨기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6년을 숨기고 키웁니다. 한 여인의 잔혹한 권력욕이 하나님 나라를 위태롭게 했지만, 다른 한 여인은 목숨을 건 헌신으로 새 시대를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아달랴는 유다 왕가의 씨를 멸하고 왕권 찬탈을 시도했지만, 여호세바가 조카 요아스를 살려 다윗 왕조의 명맥을 잇습니다. 한 여인은 남을 희생하여 자신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위태롭게 했지만, 다른 한 여인은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지켰습니다. 우리도 한 나라를 구할 수는 없어도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어져 나가는 것이죠. 한 사람을 위한 기도를 통해 교회가 이어져 나가듯이 말입니다. 우리 전대중앙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 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그 한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이어져가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주도로 아달랴 대신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일이 추진됩니다.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는지, 동선까지 파악하여서 준비합니다. 철통같은 보안과 경호 속에서 요아스가 왕이 됩니다. 제사장의 헌신과 시기 분별, 군인들의 협력, 지혜로운 전략, 과감한 결행 등이 어우러져 꺼진 줄 알았던 다윗의 등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한 개인의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기다림과 준비와 대담한 결행과 아름다운 동역입니다. 이렇게 한데 어우러져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나타내는 것이죠.

왕이 되고 요아스가 맨 먼저 한 일은 우상 숭배지를 파괴하고 바알 제사장들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북쪽에서 예후가 하던 일을 남쪽에서는 요아스가 합니다. 그러자 온 백성에게 즐거움과 평온함이 찾아왔습니다. 예후에게 반역자라고 외친 이세벨처럼 아달랴도 왕이 되는 요아스를 보고 반역이다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먼저 하나님께 반역하고 바알 숭배를 일삼았던 그녀가 바로 반역자였죠. 결국 말에 밟혀 죽은 엄마 이세벨처럼, 왕궁의 말이 달리는 길에서 그녀도 죽임을 당합니다. 끝까지 자신들이 한 짓은 보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만 판단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참 희락과 샬롬의 길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우상 파괴이고, 말씀 순종에서 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예후는 혼자만의 열심과 계책을 써서 개혁을 이루었지만 여호야다는 언약 갱신을 통해 백성들이 우상척결에 동참하게 합니다. 우상을 없애고 말씀을 따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니 평안이 임했습니다. 혼자만의 개혁이 아니라 함께하는 개혁이었고, 함께 누리는 회복과 평안이었습니다. 자기만을 위한 야망은 결국 망하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살기 위한 소망은 평안을 낳았죠.

내가 가진 세상의 야망을 위하여 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자들이 많은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야망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고 성도들을 이용하는 시대가 지금 이 시대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 개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개혁이어야 합니다. 항상 함께 개혁하여 우상을 없애고, 악하고 나쁜 것을 없애고, 말씀을 따르고 순종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좋은 관계로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공동체가 우리 전대중앙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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