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왕하 19:20-37
◎개요
20-28절 산헤립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29-34절 히스기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35-37절 앗수르의 패배와 산헤립의 죽음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문은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절부터 28절까지는 산헤립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말씀이고, 29절부터 34절까지는 히스기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말씀이며, 35절부터 37절까지는 앗수르의 패배와 산헤립의 죽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 28절에서 갈고리를 사람 코에 꿰고 재갈을 입에 물린 모습은 포로들이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앗수르 문헌과 부조에서 이 같은 장면이 나타납니다. 에살핫돈의 비석에는 두로의 왕 바알과 누비아인 이집트 왕 디르하가 입술에 밧줄을 건 채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이 묘사되었습니다. 아슈르바니팔은 이방 왕의 볼과 턱에 고리를 끼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도 당시 앗수르의 포로로 끌려가면서 이런 치욕적인 대우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문 37절의 니스록이란 이름은 메소포타미아에 알려진 우상의 이름이 아니라, 아마도 마르둑, 누스쿠 등 알려진 우상의 이름을 다르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헤립의 죽음은 681년 제10월 제20일에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다 듣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앗수르의 행태를 다 보고 계셨습니다. 그 마음에 품은 주제넘은 분노와 교만을 다 알고 계셨던 것이죠. 하나님을 모른 상태에서 그가 뱉을 수 있는 모든 말과 장담할 수 있는 모든 말들을 허튼 말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이제 자기 백성의 부르짖음에는 사랑과 긍휼로 반응하시고, 악인들의 교만에 대해서는 심판으로 응징하시죠.
앗수르는 근동 지역 초강대국이었습니다. 23년 전에 시리아와 북왕국을 멸망시켰고, 이제 압도적 힘으로 남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니 앗수르 왕은 기고만장했습니다. 군대의 힘을 믿었고, 화려한 승전의 역사를 믿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승리마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었을 뿐 그들이 잘해서 이룬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당신의 쓸모를 위해 앗수르를 가공할 만한 세력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는 순간 교만해지고,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게 되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유다는 심판 후에 구원을 경험하고, 앗수르는 잠깐의 승리 후에 영원한 파멸을 경험할 것입니다. 앗수르의 침공으로 유다 지역은 3년간 혹독한 시절을 보내겠지만 피하고 남은 자가 반드시 그 회복의 열매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 결코 앗수르가 예루살렘 성까지 넘보지는 못하게 하시죠. 결국 앗수르는 한때 조롱하던 자들에게 멸시받고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산헤립의 군사들은 하룻밤에 십팔만 오천 명이 죽었고, 산헤립도 아들들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되죠. 영원한 제국이나 영원한 군주, 왕이 있었을까요? 하나님 나라만 영원하고 하나님의 말씀만 영원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앗수르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였죠. 이사야를 통해 앗수르를 꾸짖고 유다의 회복을 약속한 하나님이 앗수르를 치셨습니다. 앗수르는 많은 군사를 잃고 전쟁에 지고 물러갔습니다. 역사는 보이는 피조물과의 관계로만 진행되지 않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개입하고 일하심을 믿음으로 인정하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이 바로 역사의 주관자이자 진행자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개입은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자 약속의 성취입니다. 창조주가 사람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자기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성도의 기도에 기꺼이 응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열심이고, 그분의 기적이고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앗수르 침공에 대해 남북이스라엘의 결과가 달랐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삶과 겸손함으로 부르짖고 기도하느냐 아니냐에서 차이가 납니다. 역사는 세상의 힘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죄악된 세상이지만, 역사의 주인은 분명 그리고 여전히 주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님의 선한 간섭과 인도를 의지하고 주님의 뜻에 따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동행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