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강도사 / 왕하 23:31-24:7

◎본문: 왕하 23:31-24:7

◎개요

23:31-35절 유다 왕 여호아하스의 통치

23:26-24:7절 유다 왕 여호야김의 통치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23장 31절부터 35절까지는 유다 왕 여호아하스의 통치에 대한 내용이고, 26절부터 24장 7절까지는 유다 왕 여호야김의 통치에 대한 내용입니다.

역대상 3장에 따르면, 요시야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요하난, 여호야김, 시드기야, 여호아하스, 이런 순서로 나오며, 첫째부터 넷째라는 설명이 따로 명시되었습니다. 여호야김 시대에 유다를 쳐들어온 느부갓네살은 신바벨론 제국을 시작한 갈대아인 나보폴라살의 아들로서 제국의 전성기를 이룬 왕입니다. 그가 죽은 후 바벨론은 쇠퇴하여, 주전 539년 페르시아의 고레스에게 멸망당하게 되죠.

왜 하나님께서 요시야의 대대적인 개혁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향한 심판을 거두지 않으셨는지 그 이유가 그의 아들 세대부터 드러납니다. 여호아하스는 불과 석 달을 다스렸는데도 악한 왕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전무후무할 만큼 율법에 충실한 통치자였는데, 그 아들은 아버지의 신앙을 잇지 못했습니다. 반 애굽적인 성향을 가졌던 여호아하스는 애굽 왕 바로 느고의 침략을 받고 폐위되어 애굽으로 끌려갔으며, 결국 거기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것이 실체였던 것이죠. 하나님을 떠난 왕을 하나님도 떠나보내신 것이죠. 그렇게 심판은 시작되었고 유다는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아하스를 강제로 폐위시킨 애굽은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웁니다. 그는 애굽에 바칠 조공을 마련하려고 백성들에게서 은금을 징수했습니다. 요즘 같았으면 실세 강대국에 줄을 서는 외교를 잘했다고 평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하다고 평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외교 그 자체보다 애굽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나아만 장군처럼 세상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모르시겠습니까. 다 아시죠. 물론 마음과 행위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만 놓고 보자면, 문제는 마음입니다. 내 주권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죠.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어쩔 수 없으니 한번 봐달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죠.

하나님은 유다 주변에 있는 두 강대국 애굽과 바벨론을 사용하십니다. 두 나라가 서로 자웅을 겨룹니다. 바벨론과 아람과 모압과 암몬이 차례로 유다를 공격합니다. 이 모두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의 일부분입니다. 역사 진행을 통해서 심판하시기보다 심판을 위해 역사를 진행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는 우상숭배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유다의 죄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작정하셨기 때문이죠. 하나님을 경배함과 우상숭배는 같이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만큼 참으신 것이죠. 너무 심하다고 하나님께 항의할 염치가 없는 것이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누가 참된 주권자인지를 보여주시는 것이죠. 하나님의 심판의 때는 어떤 정권에게든지, 어떤 교회에게든지, 심지어 나에게도 찾아올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은 우상숭배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유다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사실 오래도록 참으신 것이죠. 하나님 경배와 우상숭배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무당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것만이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그것 포함해서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는 모든 것들은 우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자녀들에게 있다면, 분명 그 자녀들을 때려서라도 바른 길로 가게 하신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전에 잘못을 깨닫고 돌아오기를 인내하며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참고 얼마나 애태우며 자녀들이 마음을 돌리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는지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묵상해서 그 은혜를 더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시기 위해서 당장 눈에 보이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하나님께 묻고 답을 얻어 또한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께 끝까지 매달려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열정이 있을 때, 우리에게 응답하시고 답을 찾도록 하실 것임을 믿고 구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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