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전도사 / 예레미야애가 4:1-10

◎본문 예레미야애가 4:1-10

◎개요
1-2절 시온의 옛 영광과 현재의 슬픔
3-4절 굶주리는 어린아이들
5-6절 지난 날 소돔보다 무거운 죄
7-8절 존귀한 자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도다
9-10절 먹거리 없는 잔인한 현실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금요기도회가 있습니다. 함께 나오셔서 부르짖고 응답 받는 귀한 시간되길 소망합니다.
지금은 전쟁 중이라 갈 수 없지만,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면 해질녘 예루살렘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비록 회색빛 석회암 돌로 지어진 성벽, 망대, 그리고 8개의 성문들이 단조롭게 느껴지지만, 뉘엿뉘엿 해가 질 때, 비로소 이 석회암 돌들이 햇빛을 반사하며 황금빛 석양의 도시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루살렘 자체는 회색입니다. 스스로 빛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빛이신 하나님, 시온의 왕 되시는 주님의 임재가 비칠 때, 예루살렘은 밝게 빛납니다. 영광의 본체이신 그리스도가 거하실 때에,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 2절을 보면 성소를 구성하던 금과 돌들이 질그릇 항아리처럼 아무데나 던져집니다. 황금빛으로 밝게 빛나던 예루살렘이 추락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빛 되시는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빛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데, 풍요의 축복 가운데 자신 스스로 빛을 내는 줄 착각했습니다. 더 이상 시온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이방 신들을 따르며,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버렸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더 이상 구별된 보배로운 존재, 황금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 것이나 거리낌 없이 담는 질그릇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이 아픔에 대해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시인의 이 비통을 묵상하며 우리 자신이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묵상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과 생각에 빛 되신 하나님을 모시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씀, 비전, 사명을 담고 있습니까? 아니면 내 야망과 세상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까? 우리의 우상은 다름 아닌 내 자아입니다. 스스로 빛을 낸다고 착각하는 자아입니다. 하지만 빛은 오직 빛 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빛을 반사하는 반사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교만한 예루살렘은 스스로 빛을 내는 줄 알다가 무너졌습니다. 6절 말씀에, 딸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무겁다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이 소돔이 무엇입니까? 소돔은 죄악의 대명사로, 하늘에서 유황불이 내려 사라진 도시입니다. 여호와께서 창세기 18장 20절에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겁다고 말씀하신 도시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바로 그 소돔의 죄악보다 지금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의 죄가 무겁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시온성, 예루살렘은 겉보기에 빛나고, 거룩한 성전이 있는 왕의 도시였지만, 실상 그 속은 소돔 같은, 심판 받아 마땅한 죄악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방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쫓다가 음란하게 우상을 섬겼습니다. 성적으로 타락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율법들을 어기며 스스로 무너진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초대 제헌국회의 시작은 기도로 시작하고 국회의원 209명 중 기독교인 의원들이 50여명에 달했습니다. 7-80년대에는요. 기독교인이 인구 4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 부요해지고, 풍요로움이 찾아오자 기독교가 힘을 잃었습니다. 하나님보다 풍요를 사랑하며 섬길 때, 말씀을 대적하는 동성애와 성적 타락이 나오고, 차별금지법을 통과하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때 선교사를 그렇게 많이 보내던 미국은 이미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참한 현실 앞에,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이 임하기 전에 회개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멸망한 이스라엘처럼, 이방의 풍요와 물질적 유산을 추구하면 안 되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 영적인 부요함을 붙잡아야 할 때입니다. 진리를 바로 세우고 빛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라는 질그릇 안에 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나라에 소망이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영광성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펼쳐질 줄 믿습니다.

하지만 비참하게도 오늘 본문의 예루살렘은 멸망당할 그 순간까지 회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심판을 받고, 7-8절을 보면 빛난 청옥 같던 그들의 얼굴이 결국 숯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참혹한 전쟁과 기근으로 폐허가 된 시온에서, 부모가 자녀를 삼키는 끔찍한 저주가 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의 비통함을 읽으며, 우리를 멸망으로 이끄는 죄와 악을 미워하길 원합니다. 이스라엘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오직 진리되신 하나님 말씀만 사모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생명과 사망의 길, 복과 저주의 길 가운데, 주님께서 선택하라고 하실 때, 생명과 복을 선택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우리를 버리십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빛나는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앙과 저주만이 남게 됩니다. 오직 우리 삶의 의미는 하나님과 연결된 관계 가운데 나오는 줄 믿습니다. 만약 지금 우리나라가 죄악된 행실 가운데, 비참함으로 가고 있다면, 오늘 시인처럼 믿는 우리가 참된 회개와 소망을 위해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 전대중앙교회 성도님들은 모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들이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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