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전도사 / 시편107편 23-43절

◎본문 : 시편107편 23-43절

◎개요
23-27절 바다의 혼돈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
A. 혼돈에 빠진 자들의 부르짖음과 구원(23-30절)
B.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찬양합시다 (31-32절)
33-43절 환경을 바꾸시는 창조자 하나님의 주권
A. 강이 광야로, 광야가 마른 땅으로(33-39절)
B. 고관들에게 능욕을 주시고 궁핍한 자를 구원하심(40-42절)
C.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읍시다(43절)

◎본문연구
이 새벽에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저녁엔 수요예배가 있습니다. 한 주의 중반, 말씀으로 다시 은혜 받는 시간되길 소망합니다.
인생은 흔히 바다로 떠나는 항해로 비유됩니다. 지금 우리가 화창한 날씨에 배를 타더라도, 항해 도중 예기치 못한 풍랑이 일 수 있습니다. 또, 오늘 비가 내리고,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내일은 하늘이 개고 따뜻한 햇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는 변덕스럽고,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위험한 곳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바다에서 어떻게 항해할지는 오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달려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07편 23절부터 43절은, 시의 하반부에 해당합니다. 23절에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107편에 나오는 네 종류의 집단 중 마지막 부류인데요.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4절, 10절, 17절, 23절의 네 집단은 각자 처해진 상황이 달라도, 모두 고난,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처한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각각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을 때, 모두 하나님의 응답을 얻으실 줄 믿습니다.

특별히 오늘 등장하는 선원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현장, 생업의 터인 바다에서 하나님의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본다고 24절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하나님을 만납니까? 자신들의 현장, 생업의 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거룩한 장소, 기도원 같은 장소에서만 만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일하는 곳, 우리가 생업에 전념하는 그 자리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일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셨습니다. 어린 다윗도 양 칠 때, 양치는 곳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하고 찬양했습니다. 또, 장성하여 전쟁 중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했습니다. 이렇게 성경인물들처럼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본문 23절의 선원들은, 평소의 편안한 상황이 아니라, 광풍이라는 고난 중에 하나님을 만납니다. 25절에서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5.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26.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27.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

그렇습니다. 선원들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닥칩니다. 바다에 광풍이 일어나 집채만 한 파도가 배를 덮쳤습니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거꾸로 바다 깊은 데로 내려갑니다. 이 위험 때문에 영혼이 녹는 것 같고,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처럼 비틀거립니다.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졌습니다. 이런 위험한 순간이 닥치면, 과연 하나님을 찾지 않을 자가 어디 있을까요? 아무리 뱃일에 잔뼈 굵은 선원이더라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안온한 상황, 평안한 때 하나님을 잘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몸과 영혼이 만족할 때에,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잘 들리지 않는 것이 우리 본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는 고난이라는 확성기를 들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도록 만드시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도록 하십니다. 본문의 선원들 역시 휘몰아치는 흉포한 바다를 마주했는데, 결국 그 바다는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케 되는 자리였습니다. 28절에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바로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구원을 경험하는 바다였습니다. 이제 주님은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내셨습니다.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을 잔잔케 하셨습니다. 얼마 전까지 휘몰아치던 검은 바다를 떠올리면 참 놀라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흉포한 바다는 25절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다입니다. 분명 사단의 시험이 아닙니다. 또, 선원들을 바다에서 구원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고난을 허락하셔서,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주권과 깊은 뜻을 알게 하십니다. 시편 107편의 포로기 유다인들은 동서남북으로 타지에 끌려가서 이것을 체험하고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각 지방에서 여러 상황들을 만나며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리심을 경험했습니다. 특별히 자신들의 죄와 하나님의 공의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고난 중에, 부르짖고 응답받음으로, 모든 교만함이 깨지고 하나님의 전능하심 중에 겸손케 되었습니다.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때때로 세상일이 우리 기대와 정반대로 흐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33절 말씀처럼 강과 샘이 마르고, 옥토가 염전으로 변하기도하고,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부르짖는 자가 구원과 축복을 얻음을 알게 됩니다. 여전히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고, 우리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우리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고, 욥처럼 의롭고 정직하게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 있는 자입니다. 잠언 9장 10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중에 기도로 응답받으며 늘 고난을 이기며, 승리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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