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목사 / 딤후 4:1-8

◎본문: 딤후 4:1-8

◎개요

1-2절 말씀을 전파하라

3-5절 전도자의 직무를 다하라

6-8절 신실한 직무에 대한 바울의 상급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2절은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이고, 3절부터 5절까지는 전도자의 직무를 다하라는 명령입니다. 마지막으로 6절부터 8절까지는 신실한 직무에 대한 바울의 상급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고 율법을 가르침으로 언약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도록 돕는 자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약의 목회자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동일하게 예배와 가르침을 통해 새 언약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잘 살아가도록 돕고 섬기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씀 선포와 가르침을 요청한 것은 이런 제사장 역할을 잘 이행하라는 당부로 볼 수 있는 것이죠.

바울은 이제 서신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유언 서신이죠. 그가 끝으로 당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말씀 전파입니다. 복음 증거죠. 그렇기에 더 좋고 나쁜 때는 없습니다. 항상 힘써야 합니다. 결과는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저 바르게 전하려고 애쓸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보고 계시니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유일한 청중으로 모시고 받은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고,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완성하실 그 나라 백성에 어울리도록 전하라고 바울은 엄히 명령합니다. 결과에 웃고 울지 말고 전해야 할 때 전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죠.

시대는 갈수록 복음을 외면하게 됩니다. 나를 부인하라는 복음의 요구보다 네 멋대로 살라고 하는 자아 숭배 복음을 더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주인을 예수님으로 바꾸라는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경건하게 살려는 자들을 더 핍박하고 몰아세울 것입니다. 살던 대로 살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루 같은 기대를 실현 가능한 실재인 양 속이는 말씀에 환호하게 될 것입니다. 돈과 권력과 쾌락을 약속하는 영웅신화, 성공신화, 출세신화 속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고난을 감수하면서 끝까지 복음 증거의 직문에 충실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바울의 사역은 그 끝이 보입니다. 디모데가 이어주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씁니다. 바울은 회심 이후 자신의 삶을 선한 싸움을 싸운 시간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디모데에게도 권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킨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바울이 기대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칭찬과 환대입니다. 재림의 약속이 있었기에 끝까지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죽음도 기다리지만 주님의 재림도 사모하고 있는 것이죠. 끝까지 복음의 편에 서게 하는 우리 자신만의 원동력이 무엇입니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바울은 주님의 전사로서 후회없이 싸웠고, 신앙의 경주에서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잡아 죽이던 로마 황제 네로가 아니라 예수님이 참된 재판장임을 확신한 바울에게 감옥은 더욱 옹골지고 알찬 신앙으로 창조되는 공간이었고, 의의 면류관을 받을 소망을 향해 비상하는 도약대였습니다. 바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부활의 몸을 입고 누리는 참된 자유와 해방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던 바울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남은 디모데에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들을 권면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말씀을 전파하라, 허탄한 얘기를 주의하라, 끝까지 완주하라.

그러면서 바울은 나는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합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따지지 말고 항상 복음을 위하여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그렇게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야, 너도 그렇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바울의 사역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바울이 아니면 아마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교만하지 않았고, 오히려 겸손하여 모든 사역을 주님의 은혜로 마칠 수 있었고, 역경 가운데서도 예수님만 붙잡고 예수님께서 주실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소망함으로 끝까지 견디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의 고백도 바울과 같이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소망하는 그런 고백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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