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딤후 4:9-22
◎개요
9-13절 바울에게 오라는 명령
14-15절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에 대해
16-18절 상황에 대한 바울의 견해
19-22절 편지의 마무리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9절부터 13절까지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오라는 명령을 하는 내용이고, 14절부터 15절까지는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에 대해서 말씀하고 16절부터 18절까지는 상황에 대한 바울의 견해를 말씀하고 있고, 19절부터 22절까지는 편지의 마무리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2차 투옥은 1차 투옥 때와 다릅니다. 1차 투옥과 2차 투옥은 약 3년 정도의 기간이 있습니다. 1차 투옥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에서 촉발된 유대인들과의 논쟁에 대해 로마 시민권자로서 네로 황제에게 재판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가택연금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2차는 로마의 대화재를 일으킨 네로가 기독교인을 희생양 삼아 박해하는 상황에서 투옥되었습니다. 1차 때는 석방되었지만, 지금은 사형을 기다리는 상황인 것이죠. 실제로 바울은 이 편지 얼마 후에 순교했을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을 보면서 바울의 곁을 지켜준 사람과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사역을 위해서 떠난 사람도 있지만, 실망해서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데마는 동역자였다가 복음을 위한 고난의 길을 외면한 채 세상을 사랑하여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레스게와 디도는 사역을 위해 떠났습니다. 누가만 바울 곁을 지키고 있었으며,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속히 오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이제 남은 힘을 다하여 디모데를 격려해서 담대한 전도자로 세우고, 누가와 함께 마가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로마 사역을 감당케 하려 했을 겁니다. 자신도 외롭고 힘들지만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냅니다. 바울은 끝까지 자신의 안위보다 동역자와 사명을 생각한 주의 종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주의 일꾼들이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지 않고 찬란히 빛나는 믿음을 간직한 채 달려갈 길을 잘 마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를 대적하고 바울의 가르침을 심하게 반대하여 어려움을 준 알렉산더를 특히 조심하라고 경계합니다. 실명을 거론하면서까지 주의를 준 것은 그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향력이 크다고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다 알고 계시고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만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복음을 위한 바울의 삶을 변호해주지 않고 다 떠났지만 바울은 그들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데마가 버렸고, 아시아에 있는 모든 이들이 버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주님께서 변호인이 되어 바울 곁에 서서 그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근신의 영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판정에서나 감옥에서도 로마 황제 네로에게 굴복하지 않고 복음 전파자의 사명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장차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자신을 지켜주실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주님이 계셨습니다. 주님께서 구원해주셨죠.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건져주실 것임을 믿음으로 나아갔던 바울의 삶이었습니다.
바울은 불굴의 삶을 살았습니다. 역사를 보면, 믿음의 영웅들이 가끔 나타나 교회사를 이끌어가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즉,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누가처럼 바울의 곁을 지킨 사람이 있고, 그레스게와 디도처럼 사역을 위해서 떠난 사람도 있고, 데마처럼 세상을 사랑해서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의 곁에는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고,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연히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고 약속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바울도 한 명의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연약함보다 사명자로서의 당당함을 끝까지 간직했습니다. 아무도 복음을 위한 바울의 삶을 변호해주지 않았고 다 떠났지만 바울은 그들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변호인이 되어 바울 곁에 서서 함께 하셨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울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근신의 영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기를 주저하지 않되 항상 곁에 계신 주님, 그분의 최후의 심판과 동행을 믿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동역자를 챙기고 디모데를 믿음의 일꾼으로 세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동역자들이 참 중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전대중앙교회 공동체도 참 중요하죠.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을 그리고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가 동역자들과 성도들을 챙기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항상 우리 곁에 계신 주님께서 심판주로서, 또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실 구원주로서 함께 동행하시고 끝까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