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목사 / 호 14:1-9

◎본문: 호 14:1-9

◎개요

1-3절 예언자의 권면: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4절 하나님 말씀: 그들을 고치고 사랑하리라

5-8절 하나님 말씀: 나는 이슬, 무성한 잣나무

9절 예언자의 권면: 지혜로운 사람은 맘에 새기라

◎본문연구

오늘도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분들 은혜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부터 3절까지는 호세아 선지자가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권면하는 내용이고, 4절은 그들을 고치고 사랑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5절부터 8절까지는 나는 이슬, 무성한 잣나무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9절은 지혜로운 사람은 맘에 새기라는 호세아 선지자의 권면입니다.

14장은 1절에서 돌아오라 이스라엘이여 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호소는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는 하나님의 고통스러운 사랑을 담은 선지자의 목소리입니다. 호세아 전체는 이스라엘의 남편이자 어머니이며 아버지인 하나님의 배신감과 분노, 이에 따른 엄중한 심판과 형벌 선언이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14장 마지막은 절망과 죽음이 깔린 한복판에 희망의 빛이 비쳐옵니다. 심판 경고와 죄에 대한 비난은 멈추었고, 선지자는 끝까지 긍휼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라는 호소와 함께 다시 사랑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으로 서로의 상처와 아픔은 봉합되는 듯합니다. 의인으로 살며 지혜롭기를 바라는 권면으로 호세아서는 막을 내리고 있죠.

호세아 선지자는 거듭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칩니다. 구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기를 촉구하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양 떼와 소 떼가 아닙니다. 짐승 대신 입술의 열매를 바라십니다. 자신들을 멸망으로 이끈 거짓 믿음과의 단절을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다시는 강대국이라고 앗수르를 의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손으로 만든 우상과 손절하고 우상적 삶의 방식을 청산해야 합니다. 회개는 결별이자 결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고립과 소외를 택하는 고아 된 자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돌아온 이들의 반역을 고치시고 죄로 사로잡힌 마음을 고쳐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새 마음으로 만들어주십니다. 과거를 묻지 않고, 긍휼에 근거한 일방적 사랑으로 용서해주십니다. 반역의 마음을 고치실 뿐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약속해주시죠. 이슬이 되셔서 다시금 생명을 꽃피게 하시고 푸르른 백향목과 잣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박고 크게 번성하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돌아오기만 하면 주실 준비된 은혜들입니다. 진실한 회개는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호세아서를 묵상하면 양자택일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혜롭고 총명한 의인이 되어 역사와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분의 말씀을 준행하거나 아니면, 미련한 죄인이 되어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살다가 결국 넘어지거나, 둘 중 하나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혜가 있다면, 호세아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사랑과 질투하시는 분노를 볼 것입니다. 징계와 심판, 치유와 회복의 과정에서 드러난 주님의 지혜와 경륜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고, 깨닫고, 고치고, 새로워지라고 호세아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조언하고 있는 것이죠.

회개는 돌이킴이자 돌아옴이라고 말합니다. 가책으로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에서부터 돌이켜 말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열매로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말만 아니라 행동과 삶의 지향을 바꿔야 합니다. 물론 갑자기 확~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점차 점진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제사보다 인애를 행하는 길이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십니다. 실천과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해했음을 증명하는 것이죠. 좁은 길을 가며 고립과 소외를 택하는 이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지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이죠. 우리 모두는 지혜가 있어 악인의 길이 아닌 의인의 길, 여호와의 길을 정직하게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모든 은혜를 풍성히 누리시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어 칭찬받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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