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아모스 7 : 1 – 9
◎개요
1-9절 아모스가 본 환상들
A. 첫 번째 환상: 메뚜기 재앙(1-3절)
B. 두 번째 환상: 불 재앙(4-6절)
C. 세 번째 환상: 다림줄 재앙(7-9절)
◎본문연구
오늘도 새벽예배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어떤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보니까요. 우리 몸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하루에도 수 백 번씩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로 백혈구 T세포와 바이러스의 전쟁 그리고 NK세포와 암세포의 전쟁입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나쁜 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백혈구 T세포가 세균을 공격합니다. 또 우리 몸에 돌연변이 암세포가 발생하면 NK세포가 나서서 비정상적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면역 활동을 통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면역 정보를 기억해서 재감염시 빠르게 대응한다 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하며 씨름하고 있습니다. 정작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선지자를 주목하지 않고, 관심조차 없지만, 홀로 선지자는 사랑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 같은 죄에 깊이 오염된 이스라엘은 우상숭배, 향락의 죄에 빠져, 심한 중병에 걸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건강한 정화작용, 죄에 대한 면역반응이 이스라엘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재앙을 선포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재앙은 메뚜기 재앙입니다. 1절에 보면 왕이 풀을 벤 후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라는 말은 북이스라엘이 그해 첫 곡식을 거두고, 두 번째 곡식을 심어 싹틀 때라는 것입니다. 이 때 메뚜기가 생겨서 땅의 풀을 다 먹는다는 것은 이모작을 하는 이스라엘이 다음 해 먹을 식량이 없어지는 건데요. 이 모습은 예전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메뚜기 재앙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애굽에 온 농산물을 갉아먹는 메뚜기를 보내셔서, 유일하신 하나님 한분만이 먹을 것을 다스리는 분, 진정한 하나님 되심을 애굽에 알리셨는데요.
이제는 그 출애굽했던 언약백성 이스라엘이 타락해서, 거꾸로 애굽처럼 우상이 많아지고 하나님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 유일한 하나님 되심을 메뚜기 재앙으로 알리는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참 안타까운 이스라엘의 운명입니다. 그러자 선지자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2절에서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사하소서, 용서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나님께 간구하며,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선지자의 중재로 말미암아 3절에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이 재앙이 이뤄지지 않게 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재앙은 불로 징벌하는 하나님입니다.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는 무시무시한 환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심판의 정도가 더욱 커졌습니다. 첫 번째 재앙에서는 북이스라엘에 보낸 메뚜기가 식량을 먹어치우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소멸하는 불이 일어나서 큰 바다를 불로 삼킵니다. 또한 땅 육지까지 삼켜버림으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파멸이 예고됩니다. 심판이 이렇게 확대되어 두 번씩 나오는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내리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5절에서도 선지자의 두 번째 중보기도로 말미암아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이 징벌을 내리지 않으시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잠시 이스라엘에 내리는 심판이 유예된 것일 뿐,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해졌습니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창세기 아브라함, 출애굽기 모세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중재하는 아모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어떤 모습입니까? 범죄한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나님의 선지자가 하나님께 죄를 중재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선지자의 중재를 듣고 그 진노를 가라앉힙니까? 그것은 그 선지자의 의로움, 바른 믿음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한사람의 안타까워 하는 마음과 헌신, 기도를 보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왜냐하면 그 안타까운 마음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아는 자를 인정하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도 이런 선지자와 같은 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아모스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재앙이 선포됩니다. 7절에서 하나님이 다림줄을 잡고 쌓은 담 곁에 서 계시는데요. 이어지는 8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않으시겠다 선언하십니다. 이제 아모스 선지자는 세 번째 재앙 환상을 보고 더 이상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위한 중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세 번이나 보게 된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는 뜻을 돌이키지 않으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다림줄은 무엇입니까? 공사하는 건축물의 가장 높은 곳에서, 줄에 무거운 추를 묶어 아래로 내리는 도구입니다. 추를 묶은 줄은 지구 중력 때문에 수직을 이루며 높은 곳에서부터 똑바로 섭니다. 이 줄을 통해 기술자들은 건물의 기울어짐, 수직 정도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8절에 하나님이 다림줄을 이스라엘에게 내릴 때, 이스라엘은 어떤 모습입니까? 심각하게 기울어져 무너질 것 같은 위태한 담장,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공의와 정의는 사라지고 부패와 거짓의 죄가 심각한 죄악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제 더 용서하지 않겠다 선언하시고 9절에서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 말씀하십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예고될 때, 결국 우리는 바짝 엎드려 회개하는 일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심판을 유예하실 때,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도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또, 선지자 아모스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온전히 기도에 힘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더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