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아모스 7:10-17
◎개요
10-11절 여로보암에게 보낸 아마샤의 보고
12-13절 아모스에게 경고하는 아마샤
14-17절 아모스의 대답
A. 예언의 당위성을 설명(14-15절)
B. 아마샤와 이스라엘을 향한 신탁(16-17절)
◎본문연구
오늘도 새벽예배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저녁에 금요기도회가 있습니다. 함께 나오셔서 기도하고 응답받는 귀한 시간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 내용은 선지자 아모스와 벧엘 제사장 아마샤와의 대결이 나옵니다. 먼저 10절에서 벧엘 제사장 아마샤가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에게 아모스의 언행을 고발하며 시작하는데요. 11절에 아마샤가 무엇을 고발합니까?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반드시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날 것을 아모스가 말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것이 사실일까요?
일부는 맞지만, 일부는 틀립니다. 아모스는 하나님이 여로보암의 집을 치실 것이라 했지만, 직접적으로 여로보암의 죽음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사로잡힘에 대해서는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요. 당시 경제적 황금기를 누리는 북이스라엘은 아모스의 이 불길한 예언을 도저히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왜 파괴되고 멸망당해야 하는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축복과 풍요가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왔는가 생각해보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물질적 풍요와 충만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부요하게 하시고 물질적 축복을 주십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단도 또한 물질적 축복과 풍요를 준다는 겁니다. 신약 마태복음 4장의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할 때,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유혹하며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어떤 커다란 물질적 축복을 받을 때, 이것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사단으로부터 온 것인지 분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 없는 축복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닙니다. 세상을 보면, 불의와 부정으로 쌓은 불의의 재물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북이스라엘은 바로 그런 사회였습니다. 영토 확장과 경제성장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었지만, 지도자들만이 권력과 자본을 독점하며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였습니다. 또, 사치와 향락 우상숭배 등 불법이 성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이 사라진 곳이 바로 북이스라엘이었습니다.
이어지는 12-13절에서 대제사장 아마샤가 이제 아모스에게 직접 경고합니다.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가서 거기서 떡을 먹고 예언하고, 다시는 북이스라엘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벧엘은 왕의 성소이고 나라의 궁궐이라 합니다. 맞습니다. 사실 아모스는 남유다 드고아 출신입니다. 북이스라엘 출신이 아닙니다. 아마샤는 이를 알고 너희 땅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예언하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마샤가 깨닫지 못한 사실 한 가지는 바로 영적으로 황폐한 북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뜻을 전할 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남유다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 말씀을 전할 자를 택하시고 파송한 사람이 아모스였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과연 아모스처럼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때 순종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아마샤처럼 세상에 몰두하여, 영적으로 눈과 귀가 어두워져있습니까? 아모스처럼 어두운 때에, 하나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아마샤는 13절 하반절에 벧엘이 왕의 성소, 나라의 궁궐이라고 하지만 벧엘은 사실 하나님의 성소가 아니었습니다. 왕의 성소라는 그의 표현처럼 벧엘은 왕권 유지를 위한 왕의 성소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을 처음 분리했던 여로보암 1세가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울 때부터, 벧엘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남유다에 가서 제사하지 못하도록 만든 장소로 기능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벧엘에서 갖가지 우상 제물을 바치며 이방 제사를 지냈고, 벧엘은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왕권유지를 위한 장소였습니다.
그러자 14-15절에 아모스가 대답합니다. 나는 본래 선지자도 아니고,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며, 목자이며 뽕나무를 재배하는 농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모스가 일상 중에 양 떼를 따를 때 여호와께서 북이스라엘에 예언을 명하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아모스는 일상에서 자기 일에 충실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다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아모스처럼 일상 중에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며 주어진 일에 충성하길 원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모두 아모스같이 언제나 하나님만 경외하실 줄 믿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16-17절에서 아모스를 통해 하나님과 상관없는 북이스라엘 제사장 아마샤에게 무서운 심판을 주십니다. 북이스라엘의 패망으로 그의 아내는 창녀가 되고,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고, 그의 땅이 나눠진다는 것입니다. 또 그는 이방 땅에서 죽게 되고, 북이스라엘은 사로잡힙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획과 심판은 현재 북이스라엘의 부요함, 이 땅의 지금 모습과 관계없이 역사 가운데 진행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받는 우리는 지금 이 땅의 현상에 집중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자입니까? 늘 말씀에 깨어 하나님 뜻을 분별하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아모스처럼 하나님의 뜻을 듣고, 잠든 자들을 깨우는 자, 말씀에 순종하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펼져질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