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시 110:1-7
◎ 제목: 예수는 그리스도
1. 본문개요 및 관찰
a. 1절: 여호와의 메시지- 네 오른편에 앉으라!
b. 2-3절: 권능의 규와 거룩한 주권
c. 4절: 여호와의 맹세- 너는 영원한 제사장이라!
d. 5-7절:여호와의 분노와 뭇 나라 심판
2. 적용
시편 중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담겨 있는 시편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시편 110편도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의 통치권’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드러나는 시편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다루어지는 내용들을 얼핏 보면, ‘초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제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시고, 치유하기고, 가르치시는 사역을 하실 때에 어떤 제자들이 ‘예수께서 영원부터 영원까지 왕으로 통치하신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겠습니까? 더군다나 모욕당하시고, 고난받으시고, 심지어 당대에 ‘정치범’에게만 해당하는 가장 잔인한 형벌인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까지만해도 제자들에게서 ‘왕 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행 1: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모였을 때, 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대해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라고 묻는 것을 보아도, 오늘 시편 110평의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여전히 제자들의 머리 속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지엽적인 ‘하나님 나라’의 개념만 존재했던 겁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모든 나라와 민족과 언어와 세대 가운데 통치하시는 권능의 왕이시라는 사실을 오늘 시편 110편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이것은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도저히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여호와’는 히브리어로 읽을 때, ‘야훼’라고도 읽고, ‘제호바’라고도 읽고, ‘여호와’라고도 읽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일컬을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지금 110편이 ‘다윗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지 않습니까? 그 다윗에 ‘내 주’라고 표현을 했다는 겁니다. 다윗이 왕이잖아요? 그런데 왕인 다윗에 ‘주’, 히브리어로 ‘아돈’이거든요. ‘주’라고 부를 수 있는 대상이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해석이 힘듭니다.
하지만 ‘삼위일체’로 이해하면 단번에 해석이 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께 말씀하시는 걸로 해석하면 깔끔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께 승리를 주시고 그를 당신의 오른편에 앉게 하신답니다. 원수를 발등상 삼을 때까지, 즉 원수를 완전히 이기고 장악할 때까지, 그에게 통치권을 부여하신다는 뜻입니다. 2-3절은 성부께서는 성자 하나님께 그 모든 것을 이루도록 권능의 지팡이를 주시고, 그 싸움에 나설 주의 백성들을 보내주실 것을 말합니다. 새벽 이슬 같은 청년들이 주께 나올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이 시를 읊조리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을 통해 이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아마 이 시편을 읊조린 다윗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을 밟으셨습니다. 이기신 겁니다. 그리고 그분은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이 앉으셨습니다. 그것을 지금 이 시편 110:1절이 마치 그림을 그리듯 설명해 주는 겁니다.
이어지는 4절에서는 ‘주’, 즉 메시아가 왕이면서 제사장이었던 아브라함 시대의 멜기세덱 같은 메시아로 오실 것을 노래합니다. 제사장으로서 자기 백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여 주께 드리고,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위해 대적들과 싸워주시는 메시아로 오실 것입니다. 이는 다윗의 후손으로 유다 지파에서 난 왕이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히 5:7-8에는 그리스도에 대해 묘사할 때에 ‘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통치하시고 보호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체휼하실 수 있는, 그리고 우리를 도우시고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으로 우리에게 오신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저와 여러분은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매 순간 그 분의 도우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5-7절은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시작된 ‘승리의 역사’가 주님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지속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5절에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신다.’는 말은 재림의 때에 있을 일에 대한 예언적 선포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바로 그 싸움에 부르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겁낼 것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친히 싸우실 것이고, 거룩한 백성들이 결국에는 이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 3:15절에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말씀하신 그 태초의 약속이 선포된 이래로, 하나님은 역사상 대대로 대리 통치자들을 통해 악한 마귀의 역사를 격퇴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날 아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궤멸시키실 것입니다. 그 때에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진 거룩한 성도들은 7절에 기록된 대로 피곤해도 소생할 수 있는 시냇물을 늘 주시어 그 전쟁을 완수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종말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종말의 끝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최종적인 판단과 분별 안에서 승리로 모든 전쟁이 끝날 것입니다. 최후 심판의 자리에서 열방을 판단하실 심판주이시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새 창조를 위한 승리자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재림하십니다. 그 재림 예수와 함께 승리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은 영원한 생수를 맛보게 됩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힘들고 연약한 상황 속에서도 늘 주님과 동행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왕과 제사장과 군대 대장을 통해 영원한 나라가 섭니다. 구원이라는 이름의 뜻대로 예수께서 구원하시는 그리스도, 곧 왕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참된 지도자가 부재한 현실’ 속에서 참 지혜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온 우주와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심을 신뢰하며 위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늘 예수의 다스림 안에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