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목사 / 시 112:1-10

◎ 본문: 시 112:1-10
◎ 제목: 성도로 산다는 것

1. 본문개요 및 관찰
    1) 1-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2) 4-5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의인의 긍휼과 정의
    3) 6-8절: 흉한 소문도 두려워하지 않는 의인
    4) 9-10절: 빈공한 자들과 나누는 의인, 소멸하는 악인의 욕망

2. 적용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있습니다. 창 12:2~3에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으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한마디로 ‘복덩어리’가 된다는 축복이고 약속입니다.

    오늘 함께 살펴보고 있는 시편 112편은 바로 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확장시켜서 성도들이 누릴 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절에는 ‘후손들에게 주는 복’입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설 때에 그 후손에게 끊임없는 복을 주신답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부와 재물의 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땅의 기름진 것으로 충만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약속받은 복의 확장판입니다. 하나님은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인 모든 성도들에게 바로 그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그 자녀 된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고는 그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받은 복을 ‘흘려보내는 삶’입니다. 5절에 그렇게 말합니다.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베풀고 꾸어줄 때에 받은 복이 의미 있는 것이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9절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와 재물을 나누는 삶을 살 때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부어주신 ‘의’라 영구하게 서고 ‘뿔’로 상징되는 ‘다스리는 권세’가 성도들에게 주어진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아브라함이 적극적으로 ‘나누고 베풀 때’에 성취되었습니다. 그는 일차적으로 ‘롯’에게 나누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로 식솔과 양 때가 많아져 분쟁하게 될 때에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은 나머지를 선택합니다. 그가 많이 가진 자였기 때문에 배려한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전쟁이 일어나 롯과 그의 모든 가족들이 포로로 끌려 갔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구출한 사건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혈육이니까 당연한 것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브라함이 상대한 군대는 당시 중동의 패권을 쥐고 있던 강력한 나라의 정예군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집에서 훈련시킨 300여 명의 사람을 이끌고 나아간 것은 단순히 혈육을 지키겠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입니다. 복을 흘려보내는 삶을 실천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을 장사하기 위해 무덤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매장지로 사용할 동굴을 삽니다. 동굴 주인은 그냥 사용하라고 돈 받기를 거절하지만 아브라함은 마땅한 가격을 지불하고 그 동굴을 삽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부여하신 ‘족장’으로서의 권위를 함부로 남용하지 않음으로 ‘복을 흘려보내는 삶’을 실천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는 ‘복을 유통하는 삶’을 살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허락하신 의를 이루는 삶을 살게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복으로 나의 삶이 넘쳐 나게 됩니다. 그 때에 의인은 그 복을 내 주변과 나누어 가짐으로 더욱 ‘큰 복’으로 삶을 채워나가게 됩니다. 우리의 그릇을 비우면 비울수록 하나님은 더 많은 것으로 부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그릇을 더 크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복’의 비밀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악인들은 ‘나누고 베푸는 삶’을 견디지 못합니다. 10절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까? “악인은 이를 보고 한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들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 의인와 악인의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의인은 자신의 것을 나누기 즐겨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더욱 공고하게 존재가치를 하나님께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못합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움켜쥐고 놓지 않습니다. 나누는데 인색합니다. 결국 그에게 주어지는 단어는 ‘멸망, 소멸’ 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이 새벽에 다시 한 번 저와 여러분들의 삶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내가 이미 받은 복이 많다면 이제는 그것을 ‘흘려보내는 삶’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인 저와 여러분을 진짜 ‘복’이 되게 하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아직 나에 많은 것이 부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흘려보내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작은 섬김과 나눔을 통해 더 크고 위대한 것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 가실 줄 믿습니다. 흘려보내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참된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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